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한화전이라 이 깨물고 던졌나…”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20일 시범경기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19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한 우완 이태양(36)을 두고 위와 같이 말했다. 물론 농담조였지만 충분히 그럴 수 있었다.

이태양이 오랫동안 한화에서 뛴 선수이기 때문이다. 2025시즌을 마치고 한화 보호선수 명단에서 빠졌고, KIA가 2차 드래프트 1라운드서 뽑아갔다. 지난해 한화에서 마땅히 역할이 없었던 이태양도 이적을 원했다는 후문이다.
이태양은 19일 경기를 앞두고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한화 사람들, 선, 후배들과 인사했다. 김경문 감독에겐 20일 경기를 앞두고 인사했다. 인간과 인간 사이의 예의는 거기까지. 이태양은 막상 경기에 들어가자 한화 타선을 완벽에 가깝게 막았다.
더구나 이태양은 오키나와 연습경기부터 14일 시범경기 광주 KT 위즈전(2.1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친정이라고 봐줄 여유는 없었다. 올 시즌 황동하, 홍민규와 함께 롱릴리프로 뛴다. 2차 드래프트로 온 선수여서 1군에 어지간하면 붙어있을 전망이다. 포심 최고 143km에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섞었다.
이범호 감독은 “본인도 투수들이 좋다는 느낌을 받으니까…베테랑들은 지금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태양도 이날 경기 전 “한화를 상대하니까 기분이 이상했죠. 그래서 던지기 전부터 잘 던지면 본전이고 나 이거 못 던지면 잠도 못 잘 것 같은데 그랬다. 다행히 결과가 그래도 괜찮아서 잠은 좀 편하게 잤던 것 같아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태양은 “KIA에서 필요할 때 최대한 1군 마운드에서 많이 던지는 게 목표다. 그래야 내년 스프링캠프도 따라갈 수 있다. 현실적인 목표가 생겼다. 대전에 정규시즌에 오면 팬들에게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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