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빅4. 동시에 터지면 판도가 바뀐다.
KBO가 18일 10개 구단의 팀 연봉 구조를 일부 공개했다. 각 구단의 연봉 빅3를 공개했는데, 한화 이글스는 4명이다. 류현진(38)이 21억원, 노시환(26)이 10억원, 강백호(27)와 엄상백(30)이 9억원이다. 강백호와 엄상백이 공동 4위.

이들은 올해만 아니라 당분간 한화에서 연봉 탑3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대형, 장기계약자이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8년 170억원 비FA 다년계약의 세 번째 시즌에 들어간다. 강백호는 4년 100억원 FA 계약의 첫 시즌, 엄상백은 4년 78억원 FA 계약의 두 번째 시즌이다.
노시환은 올해 연봉은 단년계약했다. 그러나 내년에 메이저리그에 가지 않으면 11년 307억원 비FA 다년계약을 시작한다. 내년부터 오랫동안 노시환이 팀 연봉 최상위권을 지킬 전망이다. 결국 구단이 연봉을 많이 주는 이유는 명확하다. 그만큼 기대감이 크다는 뜻이다.
성적이 연봉 순서일 순 없다. 야구는 사람이 하는 스포츠라서 변수가 많다. 그러나 어느 팀이든 연봉을 많이 받는 선수가 잘하면 그 팀은 잘 되게 돼 있다. 올해 한화는 더더욱 그럴 전망이다. 류현진과 노시환의 경우 토종 선발진의 핵심이자 4번타자이고, 작년에도 이름값을 했다. 한화로선 올해 다시 대권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의 활약이 상수가 돼야 한다.
진짜 중요한 건 강백호와 엄상백이다. 이들이 9억원이란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면 한화는 무조건 작년 대비 업그레이드하게 돼 있다. 강백호는 지난 시즌 KT 위즈에서 95경기서 타율 0.265 15홈런 61타점 OPS 0.825에 그쳤다. 사실 2024시즌 전 경기에 나가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 OPS 0.840으로 모처럼 체면을 살렸다. 그 흐름을 잇지 못했다.
2022~2023년, 2025년까지 최근 4시즌 중 세 시즌이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래도 리그에 귀한 20대 중반의 클러치히터라서 초대형계약을 따냈다. 김경문 감독은 계약 직후 강백호에게 수비 한 자리를 맡길 구상을 했지만, 스프링캠프를 지휘하면서 KT 시절처럼 지명타자 기용으로 가닥을 잡았다. 현대야구는 지명타자 로테이션을 안 하면 그에 따른 손해가 발생한다. 강백호가 그에 걸맞은 파괴력을 보여줘야 한다.
엄상백은 지난해 미스터리한 시즌을 보냈다. 28경기서 2승7패1홀드 평균자책점 6.58이었다. 전반기에 아슬아슬하게 지킨 선발진 한 자리를 결국 내줬다. 중간계투로 반짝했지만, 포스트시즌서는 결국 사실상 중용되지 못했다.
올해는 어떨까. 15일 시범경기 대전 SSG 랜더스전서 3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했다. 아시아쿼터 왕옌청이 5선발을 맡을 것으로 보이고, 엄상백은 롱릴리프와 셋업맨, 임시 선발 등 전천후로 뛸 것으로 보인다. 이 역할을 잘해줘도 팀의 마운드 운영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강백호로 중심타선이 더 강해지고, 엄상백으로 마운드 운영이 더 원활해진다면, 장기레이스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여기에 류현진과 노시환도 기대대로 제 몫을 한다면, 한화는 작년 이상으로 강해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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