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30억 원 쓰고도 시즌 폭망했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일갈 "리버풀에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이데일리
아르네 슬롯./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리버풀에 어울리지 않는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리버풀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떠났다. 그의 빈자리를 아르네 슬롯 감독이 채웠다. 첫 시즌은 성공적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 시즌 리버풀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 때 4억 4000만 파운드(약 8730억 원)를 투자해 스쿼드를 개편했지만, 효과가 미미하다.

현재 리버풀은 PL 5위에 머무른 상황이다. 14승 7무 9패 승점 49점을 기록 중이다. 잉글랜드 리그컵은 탈락했다. FA컵은 8강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격돌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갈라타사라이를 만난다. 적지에서 열린 1차전은 0-1로 패배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폴 스콜스는 팟캐스트 '더 굿, 더 배드 & 더 풋볼'을 통해 올 시즌 리버풀의 문제점을 진단했다.

그는 "안필드(리버풀 홈구장)는 언제나 가기 가장 힘든 원정지였다"며 "제이미 캐러거가 여러 번 언급했듯이, 팬들과 선수들이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이곤 했다. 하지만 이제 상대 팀을 저지하려는 결단력이 사라졌다. 더 이상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들은 거의 점유율 기반의 팀이 되었다. 플로리안 비르츠는 정말 훌륭한 축구 선수지만, 그가 리버풀을 점유율에 더 치중하는 팀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계속해서 "클롭이나 그 이전 리버풀 감독들 체제에서는 홈 경기에서 '축구하는 것'을 가장 마지막에 생각했을 것이다. 그들은 그저 상대를 거칠게 몰아붙이고 압도하며 상대가 플레이하지 못하게 막는 것만 생각했다"며 "하지만 지난 1년 반 동안 안필드는 아마 가장 경기하기 편한 곳 중 하나가 되었고, 예전 같으면 안필드에 대해 절대 그렇게 말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르네 슬롯./게티이미지코리아

스콜스는 지난 시즌 리버풀이 조기에 PL 우승을 확정했지만, 막판 기세가 꺾이는 모습이 보였다고 주장했다.

스콜스는 "리버풀은 지난 시즌 아주 일찍 우승을 확정 지으며 훌륭한 성과를 냈다. 자연스럽게 기세가 조금 꺾일 수는 있지만,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상대의 공세를 막아내려는 의지가 약해진 조짐이 보였다"며 "그들은 여전히 좋은 팀이고 예쁘게 축구하고 싶어 하지만, 우선은 상대 팀을 멈춰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독과 클럽의 철학에 관해 이야기하자면, 후벵 아모림이 맨유에 와서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철학을 이식하려 했던 것에 대해 얼마나 많이 이야기했나? 맨유에 고유의 철학이 있듯 리버풀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리버풀은 점유율 팀이 아니다. 클롭의 팀처럼 상대를 사방에서 압박하는 팀이다. 이제 슬롯이 조금 다르게 해보려고 노력 중인데, 그것이 리버풀에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8730억 원 쓰고도 시즌 폭망했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일갈 "리버풀에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