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엔씨소프트가 12일 경기도 판교 R&D 센터에서 경영 전략 간담회를 열고, 체질 개선 성과와 함께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가 그간 추진해 온 경영 효율화 결과를 점검하고, 2030년 매출 5조원 시대를 열기 위한 실행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 박병무 대표 "예측 가능한 성장 모델로 체질 개선 완료"
발표자로 나선 박병무 공동대표는 지난 2년간 엔씨소프트가 겪었던 경영 과제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변화를 가감 없이 설명했다. 박 대표는 "2년 전 엔씨는 MMORPG에 지나치게 편중돼 특정 게임의 성패에 실적이 좌우되는 경향이 컸고, 자율성 중심의 개발 방식은 출시 지연이라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며 "지난 기간은 이러한 체질을 완전히 개선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준비하기 위한 기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박 대표는 향후 성장을 지탱할 전략으로 레거시 IP 공고화, 신규 IP 발굴, 모바일 캐주얼 사업 등 세 가지 축을 제시했다. 그는 "리니지, 아이온 등 기존 IP를 통해 연간 1.5조원 내외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하고, 2029년까지 10여 종의 신작 라인업을 가동할 것"이라며 "단순한 매출 증대를 넘어 예측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2030년 매출 5조원과 자기자본이익률(ROE) 15% 달성을 약속으로 내걸었다.
△ 아넬 체만 센터장 "데이터가 결정 내리는 캐주얼 생태계 구축"
이어 아넬 체만 엔씨소프트 모바일 캐주얼 센터장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캐주얼 게임 전략을 구체화했다. 글로벌 캐주얼 게임사 운영 경험을 가진 그는 엔씨의 라이브 서비스 역량에 데이터 기반의 실행력을 결합한 시너지를 강조했다. 아넬 센터장은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캐주얼 분야는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엔씨는 이제 이 시장을 주도할 에코 시스템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그가 강조한 전략의 핵심은 철저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다. 아넬 센터장은 "직감이 아닌 시장의 신호를 따르며, 4~8주 안에 프로토타입을 제작해 실제 이용자 피드백을 확인한다"며 "유지율과 플레이 시간 등 정량적 지표가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감정을 배제하고 즉시 프로젝트를 종료한다"는 원칙을 밝혔다. 또한 최근 인수한 '저스트플레이(JustPlay)'를 엔진 삼아 여러 스튜디오가 중앙 플랫폼 '옵티플로우' 안에서 시너지를 내는 구조를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 고객 신뢰 회복과 AI 통한 생산성 혁신
간담회 마무리에서 박 대표는 고객 소통과 기술 혁신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는 주체는 사장이 아닌 게임 유저임을 명확히 각인시키고 있다"면서, "비즈니스 모델 변화와 활발한 소통을 통해 유저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AI 기술을 생산성 혁신과 개발 기간 단축을 위한 도구로 활용할 방침이다. 사내에 신설된 'AI 생산성 혁신 TF'를 통해 개발 공정에 AI를 적극 도입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남미, 중동, 인도 등 신시장 개척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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