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12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주요 인사 안건이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박재현 한미약품(128940) 대표이사의 연임 여부가 이사회 의제에서 빠지면서 향후 경영 구도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미약품은 오후 2시,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는 오후 4시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이사 선임 안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는 김태윤 감사위원(사외이사)의 연임과 함께 황상연 HB인베스트먼트 프라이빗에쿼티(PE) 부문 대표, 김나영 한미약품 신제품개발본부장, 채이배 전 국회의원, 한태준 겐트대 글로벌캠퍼스 총장 등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사내이사 임기가 끝나는 박재현 대표는 새 이사 후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박 대표의 연임 여부를 둘러싼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한미약품 이사회는 박재현·임종훈·박명희·최인영 등 사내이사 4명과 윤도흠·김태윤·이영구·윤영각 등 사외이사 4명, 신동국·김재교 기타비상무이사 2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박재현 대표, 박명희 전무, 윤영각 파빌리온자산운용 대표이사, 윤도흠 차의과대학교 의무부총장, 김태윤 한양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등 5명의 임기가 이달 만료된다.
최근 대주주와 경영진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이사회 구성 변화 가능성에도 업계의 시선이 집중돼 왔다. 특히 33년 동안 한미에 몸담아 온 박 대표는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인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한양정밀 회장)와 경영진 사이의 갈등에서 핵심 인물로 지목돼 왔다.
차기 한미약품 대표이사 후보로는 황상연 HB인베스트먼트 PE 부문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황 대표는 LG화학 연구원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 최고투자책임자(CIO), 종근당홀딩스 대표이사를 지낸 경력이 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 보면 한미사이언스가 한미약품 지분 41.42%를 보유하고 있어 지주사가 계열사 경영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다. 이에 따라 한미사이언스 내부에서는 신동국 회장과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킬링턴으로 구성된 이른바 '4자 연합'이 향후 방향을 두고 협의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최근 한미그룹을 둘러싼 갈등의 핵심 쟁점은 신동국 회장의 경영 개입 논란과 성추행 사건 관련 대응 문제다. 일부 임직원들이 반발하며 집회를 이어가자 신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열어 "성추행 사건의 징계 절차에 개입한 사실이 없으며 전문경영인 체제에 과도하게 간섭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박재현 대표 역시 지난 4일 입장문을 통해 "연임 여부 자체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서 "회사를 비리 조직처럼 몰아가는 대주주에 대해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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