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도 사내 AI 시대" GPU 기반 내재화 전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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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건설업계에서도 인공지능(AI)을 사내 인프라 기반으로 활용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업무 보조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사내 데이터와 기술 자산을 내부 시스템에 축적하는 'AI 내재화' 전략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GS건설(006360) 역시 자체 GPU 기반 AI 플랫폼을 구축하며 건설업 디지털 전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GS건설은 회사 보유 GPU를 활용해 구축한 자체 AI 플랫폼 'AI LAB'을 사내에 오픈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플랫폼은 사내 인프라 기반으로 운영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일반 외부 AI 서비스와 다르게 회사 내부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만큼 기술 유출 및 정보 보안 우려를 낮출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AI LAB은 직원들이 업무 과정에서 AI를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단순화했다. 건설업 특성상 문서와 설계도면, 각종 기술 자료 등 내부 자료 활용 비중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보고서·업무 문서 외에 사내 지적재산권이 포함된 도면 자료까지 AI 분석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GS건설 측은 사내 GPU 기반 플랫폼 활용시 직원들이 AI를 사용할수록 관련 데이터와 활용 사례가 시스템 내부에 축적된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이는 단순 업무 자동화 수준이 아닌, 기업 내부 기술 자산을 축적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건설업은 설계 데이터와 공정 정보, 원가 자료 등 내부 축적 정보에 따라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산업이라는 점에서 사내 데이터 기반 AI 플랫폼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GS건설에 따르면, 자체 AI 플랫폼과 함께 기존 외부 AI 도구도 병행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AI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업무 성격에 따라 사내·외부 AI를 선택적으로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모든 직원이 AI를 자연스레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실 이런 전략은 최근 기업들의 AI 도입 방식 변화와도 이어지는 부분이다. 범용적 문서 작성 및 정보 검색에는 외부 AI 서비스를 활용하되, 보안이 중요한 내부 문서나 기술 데이터는 사내 인프라에서 처리하는 방식이다. 특히 설계 도면과 기술 자료, 계약 문서 등 민감한 정보가 많은 건설업에서는 사내 AI 플랫폼 구축이 데이터 보안·기술 내재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사실 GS건설은 사내 AI 활용 문화 확산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직원들의 AI 활용 경험 확대를 위해 사내 AI 활용대회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 업무에서 활용 가능한 AI 사례들을 공유하는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이런 경험이 축적되면서 자체 AI 플랫폼 구축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디지털 전환 경쟁은 건설업계에서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대형 건설사들은 설계·공정관리·안전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건설 기술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역시 '스마트 건설' 정책을 통해 BIM·AI·드론·로봇 등 디지털 기술 활용을 건설 산업 혁신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고려하면 GS건설 'AI LAB 구축'은 건설업계 '사내 AI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사례로 평가된다. 외부 AI 서비스를 활용하는 초기 단계에서 벗어나 기업 내부 데이터와 기술을 축적하는 플랫폼 경쟁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GS건설 관계자는 "AI 활용은 단순 기술 도입이 아닌, 업무 혁신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직원들이 AI를 자유롭게 활용하고, 그 경험을 서로 공유하는 문화를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올해 시무식에서도 일상 업무 속 AI 활용 역량 확보를 통해 '건설업의 본질적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AI LAB 오픈 역시 이런 경영 기조 연장선에서 추진된 디지털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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