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올스타전 느낌을 생각했다."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끝이 났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한국시각) 스쿠발의 소속팀 복귀 소식을 전했다. 스쿠발은 10일 멕시코전이 끝나는 대로 디트로이트의 스프링캠프로 복귀할 예정이다.
스쿠발은 일찌감치 한 경기만 던지고 소속팀으로 복귀한다고 예고했다. 이유가 있다. 다가오는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최고의 시즌을 보여야 하는데, 만약 대회에서 부상이라도 입으면 커리어 전체가 꼬일 수 있다. 그래서 미국 팬들은 스쿠발을 비난했다.
8일 영국전에서 1회 선두타자 초구 홈런을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3이닝 2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의 기록을 남기며 미국의 9-1 승리에 기여했다. 이후 스쿠발은 "이런 감정이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거나 생각이 바뀔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나는 한 번 선발 등판하고 캠프로 돌아가기로 마음먹고 있었다. 하지만 분명 상황이 달라졌다. 이제 대화를 좀 나눠 보고 어떤 계획을 세울지 알아보려 한다"라며 잔류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러나 바뀌지 않았다. 스쿠발은 "어떻게든 방법을 찾으려고 정말 노력했다. 나는 미국을 사랑한다. 2028 LA올림픽에서 나를 원한다면 내가 가장 먼저 지원할 것이다"라며 "지난 며칠 동안 거의 잠을 못 잤다. 일정을 어떻게든 바꿔보려고 휴대폰을 붙잡고 있었다. 달력 날짜를 바꾸거나 개막전을 미룰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그런 힘은 내게 없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정말 WBC 경험은 상상 이상이었다. 이런 경험일 줄 몰랐다. 'USA'가 가슴에 적힌 유니폼을 입어본 적이 없었는데, 성조기를 달고 뛰는 건 정말 자랑스러웠다. 정말 좋았고, 다시 경험하고 싶다"라며 "그냥 올스타전 같은 느낌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전혀 아니었다.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다. 내 커리어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마크 데로사 미국 대표팀 감독은 "처음부터 영국전에 한 번 던지고 떠나는 걸로 계획되어 있었다. 하지만 미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서고, 이런 선수들과 함께하면 감정이 달라진다"라며 "스쿠발이 던질 때마다 난 걱정 했다. 그에게 얼마나 중요한 시즌인지 알기 때문이다. 그래도 우리를 위해 와서 던져준 것만으로도 정말 고맙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역사적인 규모의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있기에, 대표팀에 잔류해 WBC 결승전에 맞춘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부담이다.

스쿠발은 "WBC의 긴장감과 아드레날린까지 더해지면 부담이 너무 커진다. 스프링캠프에서 투구 수를 서서히 늘리는 과정과 맞지 않는다. 이번 시즌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그 모든 요소가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라며 "아직 마음이 편하지 않다. 아마 미국이 우승해서 마이애미에서 함께 축하할 때가 되어야 조금 마음이 놓일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