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최고투수 대망신,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피홈런?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美우승하든 말든 ‘DET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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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릭 스쿠발/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41구 던졌다. 이 선수는 할 일 다 했다.

타릭 스쿠발(30,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B조 영국과의 2차전에 선발 등판, 3이닝 2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타릭 스쿠발/게티이미지코리아

마운드에서 내려간 게 아니라 이번 대회를 마쳤다. 스쿠발은 2월 중순 미국 언론들에 자신은 조별리그 딱 1경기에만 등판한 뒤 소속팀 디트로이트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그것을 합의하고 미국 대표팀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세상에 어느 단체 종목에서 개개인이 대표팀 하차 시점을 마음대로 정하고 합류한다는 말인가. 심지어 스쿠발은 미국이 결승에 올라가면 다시 대표팀에 합류해 동료들을 응원하겠다고 했다. 다시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게 아닌, 응원단장을 하겠다는 얘기였다. 누가 응원단장 시켜준다고 한적도 없는데 말이다.

스쿠발은 결국 자신의 시즌 준비를 위해 대표팀을 이용하겠다는 얄팍한 수를 부린 것이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이고, 시즌 도중 LA 다저스로 트레이드 될 가능성이 계속 언급된다. 자기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해인 건 맞다.

그러나 지금은 대표팀의 시간이다. 그렇게 개인의 시즌이 중요하면 대회 자체를 안 나가야 했다. 시즌 준비를 이유로 WBC 대표팀 합류를 고사하는 선수들은 어느 국가에나 있다. 그 정도는 이해해주는 분위기다. 그렇지만 스쿠발은 선을 넘었다.

주장 애런 저지 등은 어쩔 수 없이 스쿠발을 옹호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스쿠발을 비판하는 발언을 하는 순간 팀 케미스트리에 금이 가기 때문이다. 결국 팀 케미스트리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 선수 한명을 위해 ‘집단 침묵’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물론 미국은 세계최강전력이다. 선수 한 명 나간다고 해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미국이 저런 이슈를 쉬쉬하고 넘어가는 건 문제가 있다.

그런 스쿠발의 처음이자 마지막 등판이 이날 열렸다. 자신의 실력, 영국의 전력을 감안하면 퍼펙트에 가까운 투구를 해야 한다. 그러나 경기 시작하자마자 망신을 당했다. 영국 리드오프 네이트 이튼에게 초구 94.8마일 던졌으나 비거리 390피트, 타구속도 101.7마일짜리 1회초 선두타자 초구홈런을 맞고 말았다.

타릭 스쿠발/게티이미지코리아

타구가 다이킨파크 외야 구조물을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지만, 심판진은 홈런으로 인정했다.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가 들어온 타구라고 해석한 것이다. 이후 스쿠발은 10타자 연속 범타를 이끌어내고 4회초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떠났다. 투구수는 41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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