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의정부 김희수 기자] 이번에도 선택은 디미트로프다.
OK저축은행이 8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봄배구 진출을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하는 경기다.
OK저축은행은 지금 봄배구 경쟁권에 있는 팀들 중 가장 불리한 입장에 있다. 16승 17패 승점 47점으로 승점-다승-세트 득실까지 모든 면에서 가장 밀린다. 우선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고 승점 50점 라인에 합류하는 게 중요하다.
이제는 정신력 싸움으로 접어드는 시기다. 신영철 감독은 “안 그래도 곧 미팅을 진행한다. 6라운드 들어와서는 선수들에게 이제부터는 너희의 몫임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국내 선수들은 의지도 있고 잘해주고 있는데, 외국인 선수 쪽에 어려움이 있다. 그런 상황”이라며 헛웃음을 지었다.
신 감독이 말하는 외국인 선수 쪽의 어려움이란 단연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등록명 디미트로프)의 부진이다. 디미트로프는 최근 7경기 연속으로 공격 성공률이 50%를 밑돌았고, 20점 이상 올린 경기는 그 중 한 경기뿐이었다. 팀이 가장 자신을 필요로 하는 순간에 깊은 부진에 빠져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 감독은 이번 경기에도 디미트로프를 선발로 낸다. 신 감독은 “디미트로프는 일단 먼저 들어갈 거다. 플랜 B는 차지환이다. 일단은 더블 스위치 활용을 통해 신장호가 들어가면서 1세트를 치러볼 거다. 1세트가 안 풀리면 2세트에는 바로 차지환을 아포짓으로 돌릴 거다. 마유민이 독감에 걸려서 신장호가 아포짓으로 준비했다. 전위 세 자리라도 맡아줘야 한다”며 디미트로프의 선발 출격 및 달라진 더블 스위치 구성에 대해 귀띔했다.
그리고 디미트로프와 함께 선발로 호흡을 맞출 세터는 하마다 쇼타(등록명 쇼타)다. 지난 경기 5세트에 선발로 나서 팀의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신 감독은 “쇼타가 선발로 준비하고 있다. 디미트로프와 좋은 합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인터뷰의 마지막까지도 신 감독은 디미트로프에 대한 걱정을 토로했다. 신 감독은 “이제는 상대에 대한 분석은 다 된 상태다. 다만 지금 우리 걸 못 하니까 상대가 배구를 쉽게 하는 거다. 우리 걸 잘해야 상대에 대한 대응도 잘 되는 법”이라며 지금 OK저축은행의 배구가 잘 되지 않고 있음을 먼저 언급했다.
결국 그 이유 역시 디미트로프의 부진이었다. 신 감독은 “지금 디미트로프 쪽에서 하이 볼 효율이 마이너스까지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또 트랜지션 공격은 2점 짜린데 거기서 풀리질 않으니까 당연히 경기가 어렵다”며 답답한 마음을 털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 감독은 다시 한번 디미트로프를 선택했다. 지금까지 디미트로프는 이 선택과 믿음에 전혀 보답하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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