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로선 손 안 대고 코 푼 느낌이 있다. 국가대표팀이 알아서 올해 테이블세터 운영의 해법을 일정 부분 제시해줬기 때문이다.
KIA는 박찬호(31, 두산 베어스), 최원준(29, KT 위즈)의 이탈로 올 시즌 테이블세터를 완전히 새롭게 꾸려야 한다. 현대야구에서 상위타선의 중요성은 엄청나다. 출루, 연결 등 전통적인 역할에 장타력, 해결능력까지 갖춘 ‘만능 1~2번’을 구축하는 게 트렌드다.

기본적으로 올해 KIA 중심타선은 김도영, 헤럴드 카스트로, 나성범이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교타자 김선빈은 2번보다 6~7번이 어울린다는 게 이범호 감독 견해다. 한 방이 있는 오선우가 그 뒤에 붙으면 하위타선에도 힘이 붙는다.
결국 아시아쿼터 제리드 데일, 김호령, 윤도현 등이 테이블세터 유력 후보다. 이범호 감독은 데일이 기동력도 어느 정도 있고, 정확성과 해결능력이 있다면서 리드오프 후보로 일찌감치 분류한 상태다. 현재 호주 WBC 대표팀에선 5번타자로 뛴다.
작년에 타격에 눈을 뜬 김호령도 올해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 1~2번감으로 손색없다. 김호령은 스탠스를 바꾼 뒤 장타력이 부쩍 좋아졌다. 이번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서도 한 방을 가동했다. 도루능력도 있어서 1~2번으로 딱이다.
그러나 데일과 김호령이 1년 내내 부침이 없을 순 없고, 다양한 조합을 오키나와 연습경기서 선보였다. 정확성과 한 방을 겸비한 윤도현, 해결사 헤럴드 카스트로의 기용 가능성도 있다. 심지어 김도영에게도 문이 열려있다고 봐야 한다.
김도영은 대표팀에서 리드오프다. 오사카에서부터, WBC 체코, 일본전 모두 1번타자로 뛰었다. 도루는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지만, 누상의 김도영을 신경 쓰지 않을 팀은 없다. 무엇보다 잘 치는 타자가 한 번이라도 타석에 더 들어서면 상대방으로선 큰 타격이다.
단, 이범호 감독은 예나 지금이나 김도영은 3번이 가장 어울린다고 바라본다. 대표팀과 달리 KIA는 김도영이 1~2번으로 가면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진다. 최형우(삼성 라이온즈)도 퇴단한 상황서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을 테이블세터에 놓는 건 가급적 고려하지 않을 듯하다.

12일부터 시범경기다. 김도영이나 데일 중 한 명은 이때 팀에 합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과 호주가 WBC 8강 막차 티켓을 두고 9일 맞대결하는 모양새가 될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기 때문. 이범호 감독은 두 사람 없이 계속 테스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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