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가슴에 새길 수 있다, 정말 특별해…” 커쇼 홈런→볼넷→폭투로 폭망해도 싱글벙글, 은퇴했으니 ‘즐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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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WBC 대표팀 클레이튼 커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정말 하고 싶었다. 즐거웠어요. 특별했다.”

클레이튼 커쇼(38, 미국)는 메이저리그 최약체 전력의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얻어터지고도 웃었다. 연습경기라서? 아니다. 이미 은퇴한 선수의 철저한 보너스 게임이기 때문이다. 그 무대가 국가대표라니, 커쇼는 요즘 감개무량하기만 하다.

미국 WBC 대표팀 클레이튼 커쇼./게티이미지코리아

커쇼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 리버 필즈 앳 토킹 스틱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미국-콜로라도 로키스의 시범경기 겸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공식 연습경기서 구원 등판, ⅔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했다.

커쇼는 2025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그러나 이번 미국 WBC 대표팀에 참가했다. 사실상 로스터 하나를 상징적으로 주는 수순이다. LA 다저스의 레전드였지만, 그동안 보험 문제 등으로 유독 WBC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날 콜로라도전을 보니 막상 본 대회에 들어가서는 중용되기 쉽지 않다는 게 증명됐다. 커쇼는 라이언 야브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미키 모니악에게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 높게 들어가면서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조던 벡을 87.2마일 싱커로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다. 그러나 브락스톤 풀포드에게 볼넷을 내줬다. TJ 룸필드를 71마일 커브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으나 폭투도 한 차례 기록했다. 카일 캐로스 타석에서 카슨 스키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기본적으로 제구가 전혀 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 너무 많았다. 포심도 대부분 80마일대 중반까지밖에 안 나왔다. 지난 1~2년간 구속이 많이 떨어졌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은퇴했으니 비 시즌 준비가 제대로 안 된 걸 탓하긴 어렵다.

은퇴한 자의 여유인가. 커쇼는 경기 후 MLB.com에 미소를 띄며 여유 있게 인터뷰했다. “정말 즐거웠다. 이 일을 하고, 이 그룹의 일원이 되는 게 버킷리스트에 있었다. 큰 의미가 있다. 오랫동안 이걸 하고 싶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커쇼는 “특히 동계올림픽 하키 선수들을 보고(미국 남자 금메달 탈환) 정말 멋진 일이다 싶었다. 금메달을 따고 가슴에 USA를 새길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특별한 일인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유니폼 입은 사진만 있으면 된다. 팀 USA 유니폼을 입게 돼 정말 멋지다”라고 했다.

클레이튼 커쇼가 2026 WBC 미국 대표팀에 합류한다./MLB

커쇼가 1라운드서 등판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B조의 미국은 브라질, 영국, 멕시코, 이탈리아와 맞붙는다. 멕시코 정도를 제외하면 전력 차가 있어서 등판 기회를 얻을 수 있을 듯하다. 그러나 강호들이 올라오는 8강 토너먼트에선 기회를 얻기 힘들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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