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고립 선원 100여명 '생존 위협'…해수부-노조 긴급 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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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이 장기화되면서 세계 에너지 공급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에 우리 선원 100여 명이 고립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란의 해협 봉쇄와 선박 공격 선언으로 국적 선박들의 운항이 정지되면서, 현장 선원들은 미사일과 드론 폭격의 위험 속에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내에는 약 4~5척의 국적 선박이 위치하고 있으며, 선박 1척당 평균 20여 명의 선원이 승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80~100명에 달하는 한국인 및 외국인 선원들이 해상에 체류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달 28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이후 사태가 진정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이란의 강경한 역공이 이어지면서 지역 내 위기감은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현장의 선원들은 물리적 공격 위험 외에도 심각한 보급난에 직면해 있다. 항공편 결항과 영공 폐쇄로 인해 선원 교대가 불가능해진 것은 물론, 장기 대기에 따라 선내 식수 및 부식 공급마저 제약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에이치라인, HMM 등 중동 노선을 운항 중인 선사 선원들은 미사일 위협 지역을 벗어날 때까지 극도의 긴장 속에서 기약 없는 대기를 이어가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해양수산부는 지난 4일 전국해운노동조합협의회 등 주요 선원노조와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 김두영 전국해운노동조합협의회 의장은 "호르무즈 해협 내 체류 중인 선박 및 중동으로 가고 있는 선박에 승선 중인 선원들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고, 선원 교대가 가능하도록 정부가 주도적인 노력을 해달라"고 강력히 주문했다.

이에 김혜정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매일 선박 현황을 파악하고 본선과 실시간 소통하며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노·사·정이 함께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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