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김도영은 말해 뭐해, 1도영도 2도영도 3도영도 문제없어…그런데 KIA는 그 ‘행복한 고민’을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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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건강한 김도영(23, KIA 타이거즈)은 말해 뭐해. 대표팀은 김도영 타순만 생각하면 행복한 고민을 한다.

한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대표팀 류지현 감독은 오키나와 연습경기서 김도영을 3번타자로 줄곧 기용했다. 그러나 오사카 공식일정이 시작되자 김도영을 리드오프로 기용해 대박을 이끌어냈다. 오사카에서 대표팀에 합류한 이정후가 3번타자를 맡았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이정후는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3번타자를 맡아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선 3번이 아닌 다른 타순을 소화하고 있지만, 찬스에 강하고 2루타와 3루타 생산력도 뛰어나다. 김도영이 1번 경험이 많지 않긴 하다. 그러나 KIA에서 1번을 안 쳐봤던 건 아니다.

즉, 컨디션이 좋은 이정후와 김도영은 3번을 맡아도 1번을 맡아도 상관없다. 대표팀은 오사카에서 김도영과 저마이 존스, 이정후, 안현민, 셰이 위트컴으로 1~5번 상위타선을 구축했다. 흐름이 좋은 만큼 이 라인업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흥미로운 건 KIA 타이거즈는 김도영을 1번이든 2번이든 3번이든, 타순을 고민할 여지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김도영은 KIA로 돌아가면 익숙한 3번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유는 간단하다. 대표팀은 김도영이 1~2번을 쳐도 중심타선에 들어갈 타자가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실제 문보경도 타격감이 괜찮고, 지금 타격감이 안 좋은 노시환도 어떠한 계기만 찾으면 중심타선에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다. 김주원도 NC 다이노스에선 공격형 리드오프다. 선발라인업에 들어가기 쉽지 않아 보이는 구자욱도 베테랑 중심타자다.

그러나 KIA는 상황이 다르다. 김도영이 1~2번을 맡으면 중심타선의 힘이 현저하게 떨어질 전망이다. 최형우(삼성 라이온즈)가 떠나면서 중심타선의 힘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헤럴드 카스트로가 호평 받고 있고, 나성범이 건강한 몸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긴 하다. 김선빈도 중심타선에 들어갈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최형우의 공백은 분명히 느껴진다.

결국 김도영이 3번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테이블세터를 다양한 방법으로 꾸려갈 듯하다. 이범호 감독은 오키나와 연습경기서 줄곧 다양한 테이블세터를 조합하고 있다. 제리드 데일도 리드오프 후보이고, 김호령이 올해도 각성한다면 1~2번이 가능해 보인다. 윤도현도 선발 출전하면 1~2번이 가능한 타자다.

김도영/KIA 타이거즈

어차피 평생 가는 타순은 없다. 늘 개개인의 컨디션, 투수에 따라 바뀌는 게 타순이다. 아무리 타순 조합이 좋아도 개개인의 컨디션이 안 좋으면 소용없다. 그러나 분명한 건 김도영이 건강하고 컨디션이 좋으면 타순이 무의미한 선수라는 점이다. 대표팀은 대표팀대로, KIA는 KIA대로 김도영을 잘 활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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