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cm 골키퍼의 도전’ 경희대 이준희 “대학 최고 넘어 K리그 최단신 골키퍼에 도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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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이준희./한국대학축구연맹경희대학교 이준희./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 = 통영 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이주은 기자] 비록 정상 문턱에서 멈췄지만, 이번 대회는 이준희(경희대학교)에게 또 한 번의 성장을 확인하는 무대였다. 긴 동계 훈련을 지나 승부차기 혈투를 거듭하는 과정 속에서 그는 한층 단단해진 모습으로 골문을 지켰다.

경희대는 지난달 24일 연세대학교를 상대로 치른 약속의 땅 통영, 제62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한산대첩기 결승전에서 1-3로 패하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한산대첩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소감에 대해 이준희는 “대학생에게 가장 긴 시간이 동계 훈련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힘들고 길게 느껴졌던 시간이 끝나 후련한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경희대는 16강부터 4강까지 세 경기 연속 승부차기 끝에 결승에 올랐다. 매 경기 골문을 지키며 경희대의 승리를 이끈 그는 “항상 이긴다는 생각만 하며 임했다”고 전했다.

경희대학교 이준희./한국대학축구연맹

4강 아주대학교전에서는 자신감 있는 모습과 결정적인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준희는 “필드 선수들이 모두 성공시킬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래서 ‘하나만 막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다”고 답했다. 마지막 슈팅을 막아내며 결승행을 확정 지은 순간에 대해서는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골키퍼에게 신체 조건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179cm의 이준희는 큰 체격의 골키퍼는 아니지만, 빠른 반응과 과감한 판단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는 신장의 한계를 언급하기보다 순발력과 자신감으로 단점을 지워냈다. 자신의 가장 큰 무기를 묻자 그는 “페널티킥 선방, 공중볼 처리, 그리고 양발 빌드업과 경기 리딩 능력”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중요한 경기일수록 실점에 대한 부담도 커지지만, 이준희는 경희대의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는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경기 전에 지키는 징크스와 루틴이 많다. 그걸 하나하나 지키면서 마음을 정리한다”고 설명했다.

경희대학교 이준희./한국대학축구연맹

올해 3학년이 된 그는 책임감 또한 달라졌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가장 성장했다고 느끼는 부분으로는 리더십을 꼽았다. “두 번의 결승을 경험하면서 팀에 더 큰 에너지와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대학 무대에서 어떤 골키퍼로 기억되고 싶은지를 묻자 그는 “승부차기를 잘하는 골키퍼로만 남고 싶지 않다. 대학에서 가장 잘하는 골키퍼, ‘경희대 골키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남은 시즌 목표도 분명했다. “남은 리그와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으로 증명하겠다. 꼭 프로 무대에 입단해 K리그 최단신 골키퍼라는 타이틀에 도전하고 싶다. 지켜봐 달라”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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