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흑백요리사2'의 주역 김희은 셰프가 요리사의 길을 걷기 위해 아버지와 등져야 했던 가슴 아픈 과거사를 공개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김희은, 윤대현 셰프 부부가 새로운 '운명부부'로 합류해 드라마틱한 인생 역전 스토리를 들려줬다.
원래 도예 전공자였던 김희은은 인생의 변곡점에 대해 “어느 날 물레를 치는데 생각보다 이게 끝까지 행복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일에 확신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선배들의 졸업 작품전을 보러갔는데, 수천 점의 그릇을 보고 '난 여기에 무언가를 담고 싶다', '나의 음식을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빠르게 자퇴하고 진로 변경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꿈을 향한 첫걸음은 가혹했다. 조리과 진학을 반대하던 아버지는 극단적인 분노를 표출했다. 김희은은 “아버지가 완강히 만류하시면서 재떨이를 던지셨다. 허공에 던졌는데 그게 유리문에 튀어서 제 이마에 찍혔다. 뜨거운 국물이 나는데 피였다. 저도 놀랐다”며 당시의 충격적인 상황을 전했다.

더욱 상처가 된 것은 아버지의 차가운 반응이었다. 그는 “아버지도 분명히 놀라셨을 거다. '이건 아닌데' 하고 수습하셨으면 좋았을 텐데 거기서 기세로 저한테 행주, 걸레를 던지면서 '닦아' 한 마디 하셨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이렇게 싫으신가?' 싶어서 그날 집을 나왔다”고 고백해 스튜디오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단돈 “24만 6870원”이 든 돼지저금통 하나만 들고 가출한 김희은은 보증금 없는 20만 원짜리 단칸방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그는 “지하철에서 휴지를 말아오고, 김밥 한 줄에 천 원인 걸 3줄에 2천원에 파는데 그걸 3일 정도에 나눠 먹었다”며 “아빠한테 인정받기 위해 알바를 정말 열심히 했다”고 척박했던 고생담을 털어놨다.
안타깝게도 아버지는 딸의 성공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김희은은 “아버지가 제 음식을 한번도 못 드셨다”고 그리움을 전하며, “지금은 나태해지려 할 때 아빠한테 드리는 음식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 덧붙여 뭉클함을 자아냈다.
한편, 남편 윤대현 셰프는 최근 아내의 높은 인기에 대해 “함께 운영하는 레스토랑인데 김희은 셰프만 찾고 있어서 서운하다”며 귀여운 질투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김희은은 과거 ‘윤대현의 아내’로만 불렸던 설움을 언급하며 “제가 2년 고생하지 않았냐. 제 이름이 없었다”고 응수해 현재의 성취가 더욱 값짐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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