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 선점 나선 K-배터리…‘인터배터리’서 해법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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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6’에서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심지원 기자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국내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가 최대 규모로 돌아온다. 올해는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넘어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신수요 산업으로의 확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은 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6’에서 “이번 행사는 ESS뿐만 아니라 AI, 드론, 로봇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될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라며 “전고체 배터리와 화재 안전 기술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의 쇼케이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2기 통상 정책 등으로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배터리 산업은 성장하는 신사업이자 핵심 국가전략산업”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다가오는 슈퍼사이클을 준비하고 K-배터리의 기술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배터리 2026은 서울 코엑스에서 오는 11~13일 3일간 열린다. 국내외 배터리 및 유관 산업 기업 667개사가 2382개 부스로 참가해 전년 대비 2% 확대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될 예정이다. 미국·호주·캐나다·독일·중국·일본·네덜란드 등 해외 기업 참가도 전년보다 4% 늘었다. 예상 참관객은 8만명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을 비롯해 포스코퓨처엠, LS일렉트릭, 에코프로, 고려아연, 엘앤에프 등 주요 소재·장비 기업도 대거 참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이온전지 기술 자산과 지식재산권(IP)을 인공지능 전환(AX)·운영개선(OI) 전략으로 극대화해 ‘시간의 압축’을 구현하는 경쟁력 강화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AI 데이터센터, ESS,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제시한다. SK온은 ‘신뢰 밀도’를 키우는 안전·신뢰성 기술 혁신 전략을 선보인다.

일본의 파나소닉 에너지도 차세대 배터리 기술 고도화와 환경 책임을 병행하는 지속가능 전략을 공유할 계획이다.

행사 기간 동안 총 22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인터배터리 개최 이래 처음으로 상생협력 구매상담회와 글로벌 벤처캐피탈(VC) 연계 투자 피칭 대회를 마련해 참가 기업의 투자 유치와 판로 확대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더배터리컨퍼런스 2026’에는 흑연 음극 최초 적용 과학자인 라시드 야자미(KVI 창업자) 교수, 차세대 배터리 분야의 세계적 석학 잉 쉘리 멍 시카고대 교수가 연사로 나선다. 이들은 배터리의 새로운 기술적 해석과 2027년 전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전망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국내 기업 글로벌 네트워킹 확대 및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국내외 유관기관 협업 세미나가 진행될 계획이다.

조상현 코엑스 사장은 “인터배터리 어워즈는 개별 기술의 성과를 넘어, 배터리 산업이 어디로 확장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라며 “배터리에서부터 소재, 생산설비 혁신까지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이미 시작됐음 확인했다”고 말했다.

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6’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심지원 기자

한편 이날 열린 어워즈에서는 △배터리 △소재 △부품 △장비 등 4개 부문에서 총 12개 제품(기술)이 최종 선정됐다. 올해는 25개 기업이 총 42건의 혁신 제품·기술을 출품했으며, 전문가 심사를 거쳐 수상작이 가려졌다.

배터리 부문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스타트업 럼플리어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JF2 DC LINK 5.0 전력망용 ESS’는 화학적 안전성이 높은 리튬인산철(LFP) 기반 조성을 적용하고, 올인원 컨테이너 구조로 설계한 전력망용 ESS다. 충전 상태 자동 보정 기술(SOC Calibration Free)을 탑재해 운영 효율을 높였으며, 건축물 에너지 절약 설계 기준을 반영한 고성능 단열 설계를 적용했다.

SK온의 ‘각형 온 벤트 셀’은 각형 배터리의 벤트 위치를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도록 한 구조 혁신 기술이다. 열폭주 발생 시 가스를 제어된 방향으로 배출하는 안전 설계를 적용해 배터리 시스템 설계 유연성을 높였다.

삼성SDI의 ‘700Wh/L 고에너지 각형 배터리’는 각형 셀 최초로 700Wh/L급 초고에너지밀도와 최고출력 4000W를 구현한 차세대 제품이다. 부품 저항을 최소화하는 설계와 신규 소재 구조를 적용했으며, 열 확산을 차단해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특히 럼플리어의 ‘국산 LFP 배터리’는 대기업 중심의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기술 기반의 LFP 각형 배터리를 개발하고, 국내 최초로 KC 인증을 획득해 양산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소재 부문에서는 에코프로BM(LFP 직접합성법), LG화학(열폭주 지연), 에코앤드림(하이니켈 전구체), 솔룸신소재(스테인리스 초일)가 수상했으며, 장비 부문에서는 리드 인텔리전트 이큅먼트(건식 전극 믹싱 및 코팅 시스템), 자비스(배터리 고속 CT 인라인 검사기), 티더블유(초고속 복합 설비)가 각각 선정됐다.

수상 제품은 전시 기간 코엑스 동문 로비 ‘특별관’에 전시된다. 배터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와 SNS, 뉴스레터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집중 홍보를 통해 수상 제품의 기술적 우수성을 알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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