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서울 지역 칼국수 한 그릇 가격이 1만원에 근접하는 등 외식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편의점 간편식이 점심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가격 부담을 느낀 직장인과 학생 수요가 늘자, 편의점 3사는 품질을 끌어올리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기준 칼국수 평균 가격은 9923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9462원) 대비 4.9% 상승했다. 김밥은 3800원으로 1년 전보다 7.4% 올랐고, 자장면은 7654원을 기록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0%)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점심값 부담이 커지면서 '런치플레이션(Lunch+Inflation)'이라는 신조어도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접근성이 높고 가격 비교가 쉬운 편의점 간편식이 대체재로 주목받는 분위기다.
◆CU, PB 전면 리뉴얼…"구성 밀도 높였다"
먼저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CU는 마스터 PB 'PBICK(피빅) 더 키친'을 전면 리뉴얼했다. 밥과 반찬을 분리한 2단 도시락 '밥반찬반', 인기 토핑을 강화한 덮밥 등 총 29종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재정비했다.
조리면에는 스팀 밸브 기술을 도입해 식감을 개선했고, 버거류에는 통살과 함박 패티를 적용해 육즙을 보완했다는 설명이다. 4월에는 프리미엄 라인을 추가해 선택 폭을 넓힐 계획이다.
가격 경쟁력도 병행한다. '득템' 시리즈를 통해 3000원 내외 상품군을 유지하고, 3월 말까지 앱 예약 구매와 제휴카드 할인을 중복 적용하면 일부 도시락을 2000원대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GS25, 신학기 맞춤 할인…IP 협업 상품 전면 배치

GS리테일(007070)의 GS25는 신학기 시즌을 맞아 간편식 할인 프로모션을 확대했다. 지난해 신학기 기간 간편식 매출이 전월 대비 크게 증가한 점을 반영한 전략이다.
화제의 지식재산권(IP) '흑백요리사2' 협업 간편식 14종을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월렛 결제 시 일부 상품에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도시락을 1000원대, 삼각김밥을 300원대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생리대 97종 최대 60% 할인, 스낵 골라담기 행사 등 학생층 수요가 높은 카테고리 프로모션도 병행한다. 국제 스포츠 경기 일정에 맞춘 치킨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세븐일레븐, '한도초과' 확대…중량·가성비 동시 강화
세븐일레븐은 누적 판매량 450만개를 기록한 '한도초과' 시리즈를 15종으로 확대했다. 삼각김밥의 총중량과 토핑을 각각 11%, 15% 이상 늘려 '양 강화' 전략을 택했다.

샌드위치는 기존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을 약 14% 인하해 2500원에 판매한다. 4월 출시 예정인 '꿀갈비&부대볶음도시락'은 국내산 돼지 갈빗살을 활용해 고기 반찬 비중을 높였다. 신상품 출시와 함께 음료 증정, 제휴카드 20% 할인도 병행한다.
업계에서는 단순한 가격 인하 경쟁을 넘어 '양·품질·브랜드 협업'이 동시에 작동하는 구조로 간편식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외식 물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편의점 간편식 수요는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가격 경쟁력과 함께 품질 개선이 병행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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