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얼음에 공기 쏜 스타벅스 ‘에어로카노’…아아가 이렇게 부드럽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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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클래스 참가자가 에어레이팅 공정을 거쳐 에어로카노를 제조하고 있다. /방금숙 기자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한 겨울에도 얼죽아를 즐기는 한국 시장에 대한 존중의 표시로 에어로카노를 전 세계 최초로 선보입니다.”

알렉산드라 오르솔릭 스타벅스 아시아퍼시픽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는 25일 서울 강남구 스타벅스 지원센터에서 열린 커피 클래스에서 한국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그는 “한국은 역동적이고 글로벌 커피 트렌드를 이끄는 시장”이라며 “한국의 열정적인 고객들이 새로운 커피를 경험하고 공유할 수 있는 최적의 마켓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25일 알렉산드라 오르솔릭 스타벅스 아시아퍼시픽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가 한국을 첫 출시 국가로 선정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방금숙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는 26일 신개념 아이스 아메리카노 ‘에어로카노(Aerocano)’를 전 세계 최초로 론칭한다. 한국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향후 글로벌 확산 여부를 가늠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장에서는 직접 에어로카노를 만들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만드는 과정은 흡사 라떼를 만드는 것과 비슷했다. 피처에 얼음을 넣고 에스프레소 투샷을 부은 뒤, 약 10초간 공기를 주입하는 ‘에어레이팅’을 거친다. 커피 온도가 25도에 도달하기 전에 멈추고, 이후 얼음을 넣으면 완성된다.

서우람 커피엑설런스 코치는 “표면 가까이에서 ‘치직치직’ 소리가 나도록 공기를 넣어야 미세한 거품이 살고 컵에 따르는 순간 캐스케이딩(폭포처럼 흐르는 거품층)이 제대로 형성된다”며 “바로 마실 때 최상의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우람 코치(오른쪽) 등 커피 엑설런스센터 코치들이 커피 클래스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에어로카노 제조 과정. 에스프레소에 스팀을 주입해 공기를 더하고 있다. /방금숙 기자

실제로 완성된 음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달리 상단에 벨벳 같은 미세 거품층이 형성됐다. 첫 모금은 라떼처럼 부드럽지만, 우유의 느끼함 없이 에스프레소의 쌉싸름함이 남는다. 한 참석자는 “라떼 질감인데 칼로리 부담은 없는 깔끔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가 한국을 첫 출시 국가로 택한 배경은 독득한 시장 문화가 있다. 최근 3년간 국내 아메리카노 판매 중 아이스 비중이 70%를 웃돈다. 계절과 상관없이 차가운 커피를 찾는 ‘얼죽아’ 문화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뚜렷하다.

오르솔릭 매니저는 “시장 영향력, 깊이 있는 커피 문화, 연중 아이스 커피 소비라는 세 가지 기준을 모두 충족한 곳이 한국”이라며 “존중과 감사의 의미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벨벳 같은 크리미한 폼이 올라간 완성된 에어로카노, 시간이 지나면 왼쪽처럼 진한 색이 된다. /방금숙 기자아이스 아메리카노·콜드 브루·에어로카노 3종 비교 시음이 진행됐다. /방금숙 기자

에어로카노는 출시 전부터 온라인과 개인 카페 등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일부 카페 운영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에어레이팅’ 방식의 테스트 영상을 올리며 유사 음료를 선보이고 있다.

서우람 코치는 “커피를 즐기는 방식이 다양해지는 건 커피업계 전체에 긍정적”이라며 “에어로카노가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오는 28일 에어로카노를 출시하고, 시즌 한정이 아닌 연중 판매 메뉴로 운영한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콜드 브루와 함께 아이스커피 3대 축으로 키울 계획이다.

스타벅스 식음개발담당 최현정 상무가 신제품 에어로카노의 특징을 소개하고 있다. /방금숙 기자

이날 서울 별다방점에서는 선착순 100명에게, 28일에는 전국 매장에서 매장별 10명에게 무료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스타벅스 식음개발담당 최현정 상무는 “에어로카노는 단순히 새로운 음료가 아닌 아메리카노 경험 자체를 확장한 차세대 커피”라며 “향후에도 차별화된 라인업을 추가해 세분화된 고객 취향에 맞춰 커피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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