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체제의 전북 완벽한 출발...‘포옛 유산’에 더해진 세밀함, ‘방향성+결과’ 모두 챙겼다 [MD현장]

마이데일리
전북 현대./프로축구연맹정정용 전북 현대 감독./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 = 전주월드컵경기장 노찬혁 기자] 전북 현대가 20년 만에 부활한 K리그 슈퍼컵 정상에 오르며 정정용 감독 체제의 출발을 알렸다. 결과뿐 아니라 팀이 나아갈 방향성까지 확인한 경기였다.

전북은 2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K리그 슈퍼컵 2026’에서 대전 하나시티즌을 2-0으로 꺾었다. 정정용 감독 부임 후 첫 공식전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새 시즌의 첫 단추를 단단하게 끼웠다.

선제골은 전반 32분에 나왔다. 김태현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모따가 안톤과의 경합을 이겨내고 왼발 원터치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22분에는 김태현이 올린 원터치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티아고가 헤더로 연결하며 격차를 벌렸다. 후반 추가시간 9분에는 송범근이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

정정용 전북 현대 감독./프로축구연맹

슈퍼컵 정상에 오른 전북은 정정용 감독 부임 후 첫 공식전에서 곧바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한 전북의 올 시즌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정 감독은 지난해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전술적인 부분에 변화를 주고 싶다. 디테일을 더 살려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전을 상대로 한 첫 공식전에서는 그 구상이 일부 드러났다.

전북은 지난 시즌 거스 거스 포옛 감독 체제에서 자주 활용했던 롱볼 빌드업 대신 짧은 패스를 중심으로 한 전개를 시도했다. 수비 진영에서부터 패스로 압박을 벗겨내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고, 후반 8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전진 패스로 대전의 압박을 풀어낸 뒤 위협적인 공격으로 이어가며 변화된 흐름을 보여줬다.

정정용 감독/전북 현대

그렇다고 기존 색깔을 지운 것은 아니었다. 측면 활용과 크로스 공격이라는 전북의 강점은 그대로 유지됐다. 실제로 이날 두 골 모두 크로스 상황에서 나왔다. 포옛 감독이 남긴 기본 틀 위에 정 감독의 세밀함이 더해진 모습이었다. 정 감독이 “필요한 부분만 터치를 하겠다”고 말한 방향성과 맞닿은 경기 운영이었다.

경기 후 정 감독은 우승 세리머니에서 트로피에 손을 대지 않았다. 그는 “슈퍼컵 우승은 지난 시즌의 유산을 정리하는 단계라고 본다. 이제 시작이다. 선수들에게는 리그가 끝날 때 트로피를 들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전북은 포옛 감독 체제에서 더블을 달성하며 ‘명가 재건’을 이뤘다. 이제 정 감독 체제에서는 그 토대 위에 세밀함을 더해 ‘왕조 재건’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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