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정우영(27)이 재기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올해만큼은 느낌부터 다르다.
정우영은 최근 구단을 통해 "프로에 입단해서 마무리캠프를 지난 시즌 끝나고 처음 했다. 마무리캠프 때부터 몸 상태가 너무 좋았고, 특별한 이유가 없었는데 비시즌에도 몸 상태가 너무 좋았다. 최근 4년중에 몸 상태가 제일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019년 데뷔한 정우영은 그해 56경기에 출전해 4승 6패1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으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그 뒤로도 잘 던졌다. 2022시즌까지 3년 연속 20개 이상 홀드를 챙기는 등 LG 불펜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22년엔 35홀드와 함께 '홀드왕' 타이틀까지 따냈다.
그러나 정우영은 2023년부터 급격하게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 약점이었던 퀵 모션을 빠르게 수정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그의 구위를 잃어버렸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사비를 들여 미국 트레드 애슬레틱스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했다. 그러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1군 4경기 출장에 그쳤다.
정우영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지만 2025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미국에 가서 야구를 배웠다. 좋은 경험이었지만, 돌이켜보면 처음 시작부터 조금 아쉬웠다"면서 "그 당시에는 경기에 임할 때 마운드에서 타자와 싸우는 게 아니라 내 자신과 싸웠던 것 같다. 투구 폼에 대한 정립도 안 돼 있어 내 폼을 생각하는 등 나 자신을 너무 신경 썼다. 그러다보니 결과가 좋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2022시즌을 마치고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할 예정이었다. 여러 이유로 수술이 연기됐고, 2023년 통증을 갖고 시즌을 치르면서 폼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좋았던 폼을 찾으려고 변화를 시도했던 것 같다. 구속이 빨랐을 당시 정확한 나의 루틴을 모른 채 성장했다보니 슬럼프에 빠졌을 때 좋은 모습을 돌이켜보지만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몰랐다"고 돌아봤다.

그렇다면 어떻게 돌파구를 찾았을까. 그는 "작년 마무리캠프 때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감독님께서는 최대한 심플하게 던지자고 하시더라. 내가 편하게 던져야 보는 사람도 편하게 볼 수 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심플하게 던지는 동작들을 계속 반복 훈련하고 있다. 그래서 점점 좋아지는 상황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심플함은 어느 정도의 소득을 안겨줬다. 그는 "구속을 제외하면 많이 좋았다"며 "아직 부족하지만, 투구 내용도 좋아지고, 날리던 볼들도 탄착군에 많이 들어온다"고 했다.
구속에 대한 신경은 전혀 쓰지 않고 있다. 정우영은 "이번 캠프를 시작하면서 김광삼 코치님과 페이스를 너무 빨리 올리지 말고 천천히 올려 보기로 했다. 구속에 대한 신경을 전혀 안 썼다. 구속은 몸만 잘 만들어지면 언제든지 올라올 수 있다고 믿고 있다"며 "또 마무리캠프 때부터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심플한 투구폼에 대한 루틴들을 꾸준히 유지하려고 집중적으로 훈련중이다"고 말했다.
올해 정우영의 역할은 중요해졌다. 박명근의 입대로 사이드암이 정우영과 우강훈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그는 "내 역할이 커질 수 밖에 없는데 감독님께서도 올시즌에는 많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하셨다"면서 "유망주도 아니고 커리어가 있는 선수니깐 생각만 바꿔서 마운드 위에서 자신과 싸우지 말고, 심플하게 생각을 비우고 던져도 저의 재능으로는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니 심플하게 던지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정우영은 "이제 더 이상 작년 같은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된다. 다시 마음가짐을 강하게 먹었고, 올해부터는 경기에 많이 나와서 예전 나의 좋은 모습을 기억해주시는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이다. 준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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