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보미 기자] “이란 국민들에게 좋은 날이 왔으면 한다.” V-리그 우리카드의 아시아쿼터 알리가 진심을 전했다.
2004년생 알리는 195cm의 이란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로 2024년부터 한국 V-리그에 뛰기 시작했다. 우리카드와 2년 연속 동행 중이다.
현재 알리는 27경기 99세트 출전해 422점을 기록 중이다. 리그 득점 9위, 서브 4위, 공격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시아쿼터 선수 중에서는 득점이 가장 많다. 우리카드 공격의 한 축으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우리카드는 박철우 감독대행 체제에서 경기력을 끌어 올리며 14승15패(승점 41)로 6위에 랭크됐다. 3위 KB손해보험(승점 46)과 승점 차는 5점에 불과하다. 우리카드도 봄배구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이 가운데 알리는 이번 시즌 V-리그 올스타전에 불참했다. 이란의 국가적 상황을 이유로 올스타전에 나서지 않았다.
알리는 지난 15일 “올스타전은 서로 웃으며 만들어가는 잔치이지 않나. 그 곳에서 웃고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없어서 아쉽지만 불참했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작년 말부터 극심한 경제난으로 인한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자, 유혈 진압에 나서면서 사망자가 속출했다. 더불어 이란과 미국의 군사적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알리는 “모든 이란 국민은 내 형제와도 같다. 지금도 걱정을 많이 된다”면서 “우리 가족은 괜찮다. 하지만 이란 국민 모두가 내 가족이다. 그래서 가족들이 꼭 괜찮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란 국민들에게 좋은 날이 오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그럼에도 알리는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근 우리카드 상승세에 대해 “우리 선수들 경기력이 정말 좋다.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6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좋은 경기력과 좋은 결과가 이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신적인 부분이 바뀌었고, 두려움이 아닌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항상 인생에서든, 배구에서든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감을 갖고 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점을 우리 팀이 잘 보여주고 있다”며 팀 변화에 대해 분석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도 “운동할 때 분위기가 바뀌었다. 더 밝아졌다. 그리고 경기 때 즐기려고 한다. 선수들이 서로 범실을 해도 위로해주고, 다같이 좋아해준다. 그게 달라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규리그 최종 3위, 4위 팀의 승점 차가 3점 이하일 경우 준플레이오프가 펼쳐진다. 우리카드의 봄배구 가능성도 남아있다. 우리카드는 정규리그 7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이다.
알리는 “중요한 시점이다. 모든 구성원들이 100%로 노력하고 있다. 상대가 누군지는 중요하지 않다. 현대캐피탈이든, 대한항공이든 어느 팀과 해도 이기기 위해 노력할 거다. 그러면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을 거라 본다”며 낙관론을 펼쳤다. 알리도 한국에서 첫 봄배구를 향한 도전을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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