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김주원(NC 다이노스)이 국가대표 유격수가 됐다. 갑작스러운 중책이다. 김주원은 긴장보다는 '설렘'을 말했다.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은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최종 엔트리 발표에 앞서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각각 부상으로 이탈했다. 김하성은 손가락 골절, 송성문은 복사근 부상을 당했다.
김주원이 주전 유격수로 도약했다. 내야 핵심 자원 둘이 빠졌다. 주전 2루수는 김혜성(LA 다저스)이 확실시됐던 가운데 유격수에 관심이 쏠렸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김주원을 주 유격수로 생각한다"고 못 박았다. 여기서 상황에 따라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이 유격수 백업으로 뛴다.


김주원은 2025시즌 최고의 유격수다.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해 156안타 15홈런 44도루 98득점 65타점 타율 0.289 OPS 0.830을 기록했다. 도루 2위, 득점 3위, 최다 안타 7위다. 시즌 종료 후 생애 첫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한일전에서 방점을 찍었다. 지난해 11월 열린 2025 NAVER K-BASEBALL SERIES 일본 대표팀과의 평가전 2차전. 김주원은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팀이 6-7로 뒤진 9회말 2아웃, 김주원이 타석에 섰다. 상대 투수는 일본프로야구 46홀드를 자랑하는 오오타 다이세이(요미우리 자이언츠). 김주원은 1-1 카운트에서 155km/h 직구를 통타, 우중간을 넘기는 극적 솔로 홈런을 쳤다.
한일전 11연패를 막았다. 한국은 2015 프리미어12 결승전(4-3 승리) 이후 내리 10연패에 빠져 있었다. 이날까지 패했다면 2026 WBC에 앞서 한일전 11연패라는 굴욕을 당할 수 있었다. 김주원의 한 방 덕분에 한국은 7-7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었다.

대표팀 주전 유격수가 된 김주원은 최근 일본 오키나와 대표팀 캠프에 합류했다. 출국에 앞서 만난 김주원은 "팀 캠프에서 그전에 했던 것보다 (몸을) 잘 만들어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걸 빨리 만든 느낌"이라며 "무리하진 않았다. 착실하게 착착 잘 만들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갑작스럽게 WBC 주전 유격수가 됐다. 걱정은 없었을까. 김주원은 "불안하고 걱정도 됐다. 그러나 야구 선수로서 WBC라는 큰 대회에서 주전으로 뛰게 되면 설레고 재미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WBC에서 일본을 비롯해 각국의 에이스 투수들을 만나야 한다. 김주원은 "좋은 투수들을 만난다는 게 설렌다. 저에게도 엄청나게 큰 경험이다. 좋은 투수를 만날 일이 많지가 않기 때문에 설렌다"고 했다.
김혜성과 키스톤 콤비를 이룬다. 김주원은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나 물어보겠다. 최대한 (김)혜성이 형과 눈빛만 봐도 알 정도로 호흡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1차 목표는 1라운드 통과다. 최근 3개 대회 연속으로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김주원은 "해볼 만하다. 이번 멤버도 되게 좋다. 잘 뭉쳐서 경기하면 충분히 일본도 이길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은 있는데 일단 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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