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슈퍼스타 훈련법 전격 도입, SSG 타자들은 왜 무거운 공과 싸울까…배트 길이도 다르다? "어떤 코스 공도 대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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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SSG 랜더스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어떤 코스의 공도 대처가 가능하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의 2026시즌 핵심 과제 중 하나는 타선 강화다.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을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SSG의 2025시즌 팀 타율은 0.256에 불과했다. 팀 평균자책점이 3.63으로 리그 3위였다.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공격 지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내부 판단이 있었다.

물론 베테랑 강타자 김재환을 영입했다. 또한 최정, 한유섬 등이 있지만 OPS 향상을 타격 파트의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SSG가 포커스를 두는 건 장타율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SSG의 타격 훈련 방향성은 명확하다. 더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것. 지난해 가고시마 마무리캠프부터 시작이었다. 타구 속도와 발사 각도를 동시에 고려한 훈련을 통해 장타율 상향 조정을 시도했고, 이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트렌드를 참고한 결과이기도 하다. 특히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롤모델로 삼았다. 토론토는 강한 타구 생성과 플라이볼 비율 증가를 통해 공격 지표 개선 효과를 본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플라이어볼 훈련과 배트 길이 변화에 따른 타격 훈련이다. 플라이어볼은 200g, 250g, 300g 등 다양한 무게의 공을 각기 다른 색상으로 구성해 활용한다. 무거운 공은 실제 투수가 던지는 공을 타격하는 것과 유사한 부하를 제공해 타구에 힘을 실어주는 데 효과적이며, 가벼운 공은 배트 스피드 향상에 초점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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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메이저리그에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훌리오 로드리게스, LA 다저스의 무키 베츠 등 정상급 타자들도 비시즌부터 플라이어볼 훈련을 통해 타격 메커니즘을 다듬고 있다. SSG 역시 퓨처스(2군) 팀에서는 해당 훈련을 일부 적용해 왔지만, 1군 선수단 전체가 이를 체계적으로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젊은 선수들과 경기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의 스텝업을 기대하고 있다.

고명준은 "플라이어볼을 예전에 2군에 있을 때 강화에서 해본 적이 있다. 사실 그때는 내가 왜 이걸 해야 하는지, 어떤 효과가 있는지 스스로 인지를 하지 못했다. 지금은 임훈, 오준혁 코치님이 훈련 목적이나 효과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해 주셔서, 더 집중해서 훈련하고 있다. 특히 스윙 스피드를 올릴 수 있다고 해서 열심히 했다. 성과가 있을 거라 기대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배트 길이를 달리한 훈련도 병행된다. 볼 카운트, 주자 상황 등 다양한 경기 상황을 가정해 다른 길이의 배트를 사용함으로써 경기 중 몸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머슬 메모리’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무거운 배트로 힘을 기르고, 가벼운 배트로 속도를 익히는 과정을 반복하면 실전 배트를 휘두를 때 더 적은 노력으로 폭발적인 스윙이 가능하다. 배트 길이에 따라 몸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타격 시 수용 감각이 발달해, 어떤 코스의 공에도 유연하게 대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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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에서는 다양한 배트를 활용하지만, 경기에서는 일반 배트를 사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훈련을 통해 형성된 타격 감각과 스윙 궤적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그 결과 조형우는 평균 타구 속도가 144.2km에서 146km, 정준재는 135.2km에서 142.4km까지 올라왔다. 또한 강한 타구 비율도 조형우는 21.4%에서 37%까지 올라왔고, 정준재도 4.1%에서 21.4%로 상승했다.

단순히 단순히 장타뿐만 아니라 출루율도 중요하다. 강한 인플레이 타구, 안타당 득점력 등 수치적으로도 효율적인 야구를 펼치고 싶은 게 SSG의 올 시즌 야구다.

그 어느 때보다 타격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SSG는 타격이 터질 수 있을지 지켜보자.

/SSG 랜더스SSG 랜더스 조형우./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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