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재확인하며 임직원을 향해 ‘실행 중심의 조직 전환’을 강하게 주문했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투자 규모보다 이를 뒷받침할 실행력과 조직 문화가 핵심이라는 메시지다.
무뇨스 사장은 10일 현대차 임직원에게 보낸 ‘우리의 목표와 방향’ 이메일을 통해 “지난해 관세와 규제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매출 186조3000억원, 글로벌 판매 414만대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5년간 국내에 역대 최대 규모인 125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북미에도 약 260억달러(약 35조원)를 투입해 글로벌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비중 확대와 인도 시장 전기차 성장 사례를 언급하며 “전략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움직였는가”라고 짚었다. 현대차가 전동화 전환 국면에서 단일 해법이 아닌 하이브리드, 전기차,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병행하는 이유도 시장별 실행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중국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무뇨스 사장은 “인도 생산 역량 확대와 함께 중국 사업 재편도 앞두고 있다”며 “치열한 시장 환경에 맞춰 중국 사업 전략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뇨스 사장은 CES에서 공개한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비전을 언급하며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이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하는 실행력”이라고도 했다. 최근 주가 흐름 역시 기술 공개 자체보다는 이를 현실화할 수 있다는 시장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무뇨스 사장은 올해 현대차 목표로 글로벌 판매 416만대, 매출 성장률 1~2%, 영업이익률 6.3~7.3% 달성을 제시했다. 2030년까지 친환경차 330만대를 포함해 글로벌 판매 555만대, 영업이익률 8~9% 달성하고 하이브리드 차량 라인업도 18개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식 실행 문화로 ‘PM²’를 제시했다. ‘빨리빨리’와 ‘미리미리’의 앞 글자를 결합한 PM²는 빠른 의사결정과 선제적 대응을 강조하는 개념이다. 무뇨스 사장은 “PM²는 빠르게 움직이고, 미리 준비하며,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글로벌 원 팀으로 일하는 것이 우리의 방식”이라며 “이 같은 실행을 통해 2030 전략도 차질 없이 달성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무뇨스 사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미국자동차딜러협회(NADA) 행사 참석 사실을 공개하며 “미국 전역에서 우리 브랜드를 대표하는 분들을 만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서로 도전하고 경청하며 함께 해법을 찾는 매우 생산적인 자리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딜러 여러분이 탁월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해 주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현대차는 모든 고객을 ‘존귀한 손님’으로 대한다. 딜러 여러분은 이 철학을 매일 현장에서 실천하며 우리 브랜드가 지향하는 가치를 담은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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