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 이정원 기자] "부러질 거라 생각하지 못했죠."
SSG 랜더스 유격수 박성한은 지난해 11월을 잊지 못한다.
박성한은 지난해 11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체코와 평가전 2차전에서 9회초 체코 투수 카프카의 공에 갈비뼈를 맞았다. 당시에는 아무런 고통을 느끼지 못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세졌다.
결국 박성한은 갈비뼈 골절 판정을 받았고, 일본 넘어가서도 일본과 평가전을 뛰지 못하고 지켜만 봐야 했다. 그 누구보다 도쿄돔 무대를 밟고 싶은 마음이 강했던 박성한이기에 부상이 뼈아프게 다가왔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SSG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만난 박성한은 당시를 떠올리며 "135km공에 맞았는데, 그때는 '코치님 저 괜찮아요'라고 말하고 출루했다. 아이싱 하고 잤는데, 다음날 일어났더니 통증이 심하더라. 그다음날 또 체크를 했는데 통증 강도가 올라갔다. 부러진 게 맞더라. 당연히 안 부러질 거라 생각했는데, 135km 공에 맞고 (송)성문 이형을 비롯해서, (김)혜성이 등 대표팀 선수들이 모두 놀리더라"라고 웃었다.

이어 "아프더라도 일본에 가고 싶었다.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일본에서 수비 훈련까지는 했는데 방망이가 안되더라. 코치님에게 바로 가 말했다"라며 "도쿄돔에서 언제 뛰어보겠나. 한 번 뛰고 싶은 마음이 강했는데 부상을 당했다. 일상생활도 힘들었다. 재채기하는데 역대급 고통을 느꼈다. 망치로 맞은 느낌이었다. 재채기할 때마다 '하면 안 돼'라고 소리 질렀다. 회복하는 동안이 정말 쉽지 않았다. 3주 후에 다 낫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갑작스러운 부상은 다 나았지만, 목표로 삼았던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은 불발됐다.
박성한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실력이 안 됐기 때문이다. 주원이가 잘했고, 시즌 잘 준비하겠다"라며 "그렇지만 WBC는 너무 가고 싶었다. 너무 큰 대회이고, 국제 대회는 가면 느낌이 또 다르다. 잘하면 기회가 올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SSG 대체불가 유격수 박성한은 2025시즌 127경기 124안타 7홈런 48타점 73득점 타율 0.274를 기록했다. 3억 7000만원에서 5000만원(13.5%↑) 인상된 4억 2000만원에 계약했다.

박성한은 "열심히 몸 만들고 있다. 천천히 페이스도 끌어올리고 있다"라며 "부상을 당해서 한 달 반 정도 아무것도 못 하고 쉬었다. 그래서 캠프 기간 몸을 잘 만드는 게 중요하다. 부상이 없는 게 1순위다. 시즌을 잘 준비해서 개막전 때 완벽한 컨디션으로 들어가고 싶다"라며 "아직 수비에서 안 할 수 있는 실수들이 많이 나온다. 부족한 부분이 많다. 수비는 물론 공격도 올라와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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