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안우진(27, 키움 히어로즈)부터 문동주(23, 한화 이글스)까지.
MLB 네트워크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각)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참가국들의 최종엔트리 30인을 공식 발표했다. KBO도 이날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종엔트리 선발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이날 무엇보다 문동주의 엔트리 탈락이 큰 화제였다.

문동주는 2025시즌 커리어하이를 보냈고, 건강하게 뛰었다. 대표팀의 지난달 사이판 1차 스프링캠프까지 잘 다녀왔다. 그러나 지난달 말부터 어깨통증이 있었고, 예정된 불펜 투구를 하지 못했다. 한화가 KBO에 이 사실을 공유하면서 문동주의 대표팀 제외가 확정됐다.
이번 대회에 부상으로 출전이 좌절된 선수가 벌써 4명째다. 일단 안우진이 첫 번째다. 안우진은 작년 여름 2군 연습경기서 벌칙 펑고를 받다 어깨 오훼인대를 다쳐 수술을 받았다. 전반기에 복귀할 예정이라서, 자연스럽게 WBC 참가가 불발됐다.
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류지현 감독은 안우진의 대표팀 발탁에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그러나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대표팀은 사실상 안우진의 대표팀 발탁에 긍정적인 시선이 있었다. 토미 존 수술에 의한 재활이 끝나고, 작년 가을에 복귀했다면, 추후 건강과 경기력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안우진을 대표팀에 뽑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어깨부상으로 자연스럽게 대표팀의 레이더에서 빠져나갔다.
가장 최근에 빠진 선수는 김하성(31,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송성문(30,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다. 김하성은 1월 중순 국내 빙판길에서 넘어져 오른 중지 힘줄이 파열됐다.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수술을 받고 4~5개월 진단을 받았다. 그렇게 허무하게 WBC 출전이 좌절됐다. 류지현 감독은 김주원(24, NC 다이노스)에게 주전 유격수를 맡기겠다고 선언했다.
송성문도 비슷한 시기에 스윙을 하다 내복사근을 다쳤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WBC와 멀어졌다. 물론 송성문은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둔 시점이라 어차피 본인이 최종 고사하는 방향으로 정리되고 있긴 했다. 그러나 현재 국내 3루수들 중 가장 좋은 선수라는 점에서 뼈 아픈 이탈인 건 분명하다.
1월 사이판 전지훈련에 갔지만, 대표팀에는 뽑히지 않은 선수들도 있다. 외야수 홍창기(33), 투수 김택연(21, 두산 베어스), 배찬승(20, 삼성 라이온즈), 유영찬(29, LG 트윈스)이다. 결과적으로 출루에 능한 홍창기 대신 정확성과 한 방을 갖춘 구자욱(33, 삼성 라이온즈)와 문현빈(22, 한회 이글스)이 뽑혔다. 김택연과 유영찬은 라일리 오브라이언(3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대인 더닝(30,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마이너리그) 등 한국계 외국인선수들에게 밀렸다고 봐야 한다.

이렇게 8명만 봐도, 어지간한 팀의 뼈대를 세울 수 있다. 안우진과 문동주가 원투펀치이고, 김하성과 송성문이 좌측 내야를 책임질 수 있다. 홍창기라는 리드오프도 있다. 유영찬, 김택연, 배찬승은 어지간한 팀의 메인 셋업맨과 마무리로 활약할 수 있다. 꽤 화려한 구성이다.

아울러 6일 뽑힌 30명의 선수가 3월에 다 같이 WBC 1라운드가 진행될 도쿄돔에 입성한다는 보장도 없다. 앞으로 1개월간 각 소속팀 스프링캠프서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생사 새옹지마이고,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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