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정너·밀약" 與최고위, 합당 문건 공개 후 내부 갈등 격화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일정과 방식이 담긴 대외비 문건이 6일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합당에 반대하는 비당권파 최고위원들이 문건 작성 경위 공개와 절차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언주·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 등 비당권파 3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당 문건이 '결론을 정해놓은 합당', 이른바 '답정너 합당'의 증거라며 작성 경위를 소상히 밝힐 것을 주장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대표께 말씀드린다"며 "즉각 합당 관련 모든 절차를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언론에 보도된 문건에 따르면 대표의 첫 발언 시점부터 열흘 만에 합당을 완료하는 일정이 담겨 있다"며 "이는 밀실 논의 없이는 성립하기 어려운 졸속 일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합당 관련 문건과 작성자, 작성 경위를 공개하고 밀실 졸속 합당 의혹에 대해 당원들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득구 최고위원도 "문건에는 합당 추진 일정이 매우 상세히 적시돼 있고, 혁신당 측에 최고위원 1석을 배정하는 내용까지 포함돼 있다"며 "사실이라면 이는 명백한 밀약"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표가 정말 몰랐는지, 문건 작성 시점과 조국혁신당과의 논의 여부, 지분 안배가 있었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이 사안에 대해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최고위원 역시 최근 합당 반대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국민적 호응도 없고, 당내 분열만 심화되는 합당을 지방선거를 앞두고 왜 무리하게 강행하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직격했다. 그는 "유권자와 당원 다수가 반대하는 사안을 밀어붙인다고 선거에 도움이 되겠느냐"며 "이제 합당 논의를 중단하고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정 대표와 가까운 이성윤 최고위원은 공개적 충돌에 대해 자제를 촉구했다. 그는 "서로의 이견을 인정하고 공론의 장에서 논의하는 것이 민주당의 건강한 문화"라며 "집안 문제는 집안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의 문건은 대표도 알지 못한 실무자 작성 문건"이라며 당 차원의 경위 설명을 주문했다.

정청래 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출근길에 관련 기사를 보고 매우 놀랐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당의 정식 회의에서 보고되거나 논의된 적도, 실행된 적도 없는 실무자 작성 문건이 유출된 사고"라며 "사무총장이 누가 작성·유출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 역시 신문을 보고 처음 알았고, 최고위원 누구도 보고받지 못한 내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대표는 또 "전날 초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들었고, 향후 재선·3선·중진 의원들과의 간담회도 이어갈 예정"이라며 당내 의견 수렴 절차를 강조했다.

조승래 사무총장도 합당 밀약설을 일축했다. 그는 "문건은 합당과 관련한 일반적인 절차와 과거 합당 사례를 바탕으로 한 주요 쟁점을 정리한 7페이지 분량의 실무 자료"라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밀약설과는 사실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당 과정에서 당명, 지도부 체제, 당헌·당규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과거 사례에서도 공통적으로 있었던 일이다. 지도부에 공식 보고되거나 논의된 바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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