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장동혁 직격… “조폭식 공갈 협박, 이대로 가면 지방선거 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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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의원이 장동혁 대표의 전당원 투표 발언을 두고 “조폭식 공갈 협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뉴시스
권영진 의원이 장동혁 대표의 전당원 투표 발언을 두고 “조폭식 공갈 협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김두완 기자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이 6일 장동혁 대표를 향해 공개 비판에 나섰다. 당 지도부를 둘러싼 내홍이 격화되는 가운데, 현역 의원이 대표의 발언을 “독재적 발상”이자 “조폭식 공갈 협박”이라고 규정하며 정면충돌 양상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장 대표의 어제(5일) 발언을 문제 삼았다. 장 대표가 “당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나 재신임 요구는 당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도전이 아니라 당원들에 대한 도전”이라고 한 데 대해, 권 의원은 “이런 독재적 발상이 어디 있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그러면 ‘이재명 대통령을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던 장동혁 대표는 국민에게 도전한 것이냐”고 되물으며 논리적 모순을 지적했다.

권 의원은 또 당원게시판 문제를 이유로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한 결정에 대해서도 “선거를 앞두고 해서는 안 될 뺄셈의 정치”라며 “자유민주주의 정당임을 스스로 포기하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그는 장 대표 사퇴나 재신임 요구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당의 통합이 아니라 또 다른 갈등과 분열을 촉발시키고 위로부터의 분열을 아래로까지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권 의원은 장 대표에게 극우 성향 유튜버와 이른바 ‘윤어게인’ 세력과의 결별을 촉구했다. 그는 “민심을 직시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짓밟는 세력과 분명하게 절연한 뒤 통합과 혁신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이 특히 강하게 반발한 대목은 장 대표의 ‘전당원 투표’ 언급이다. 장 대표는 자신에 대한 사퇴나 재신임을 요구하는 의원이나 단체장이 있다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누구라도 정치적 생명을 걸고 재신임이나 사퇴를 요구한다면 곧바로 전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민주정당 지도자의 입에서 나왔다고 믿기지 않는 조폭식 공갈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공개 충돌은 당내 권력 구도와 노선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사례로 해석된다. 권 의원은 사퇴 요구에는 선을 긋는 동시에 장 대표의 리더십과 정치적 판단을 강하게 문제 삼는 ‘이중 메시지’를 던졌다. 지도부 교체 요구는 당장 분열을 키울 수 있지만 현재 노선과 발언 방식으로는 선거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이 “사퇴도 재신임도 요구하지 않겠다”면서도 “이대로 가면 지방선거는 필패할 것”이라고 경고한 대목 역시 주목된다. 지도부 교체를 요구할 경우 분열이 심화되지만 현 체제로는 선거 승산이 없다는 위기의식이 동시에 반영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당대표를 향한 현역 의원의 공개 비판이 이어질 경우 지도부의 리더십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반대로 지도부가 강경 대응에 나설 경우 당내 갈등이 조직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 권력투쟁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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