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이 벌써 엄청난 구속을 기록, 정규시즌을 기대케 했다.
1998년생인 매닝은 키 198cm, 몸무게 88kg의 체격을 자랑하는 오른손 오버핸드 투수다. 2016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 순위에서 알 수 있듯 큰 기대를 받았다. 2019년 디트로이트 올해의 마이너리그 투수로 뽑혔다. 유망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2019~2020년 디트로이트 유망주 랭킹 2위로 뽑기도 했다.
다만 빅리그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통산 50경기(50선발)에서 11승 15패 평균자책점 4.43으로 그저 그런 성적을 남겼다. 2024년 5경기 무승 1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한 뒤 더는 기회를 받지 못했다. 2025년은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다.


매닝은 아시아 야구로 고개를 돌렸고, 삼성과 연봉 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삼성은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 152km/h로 구위가 우수하고 스위퍼, 커브,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보유했다. 최근 몇 년간 KBO와 NPB 구단들의 우선 영입 대상으로 거론됐던 투수"라고 영입 배경을 소개했다.
매닝은 괌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4일 세 번째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총 52구를 뿌렸고 최고 구속은 벌써 149km/h가 나왔다. 2월 초임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구속이다.
매닝은 "만족스럽다. 몸 상태는 아주 좋다. 오늘은 공 개수를 많이 가져가면서 몸이 최대한 잘 활용되는지를 확인했다. 지금 단계에서는 공을 세게 던지는 것보다는 밸런스를 잡는데 주력하고 있고, 오늘은 각 카운트마다 볼 배합을 어떻게 가져가면 될지 연구했다. 75~80% 정도의 컨디션으로 던졌고, 구속은 148~149km/h 정도 나왔다"고 현재 상태를 전했다.
팀에 얼마나 녹아들었을까. 매닝은 "정말 좋다. 내가 먼저 다가가기 전에 선수들이 먼저 웃으며 인사해 주고 말을 걸어줘서 긴장하지 않고 아주 편안하게 팀 분위기에 녹아들고 있다. 날씨도 몸 준비하기에 매우 좋은 것 같다"고 했다.


KBO리그의 가장 큰 특징은 ABS다. 모든 투구를 로봇 심판이 대신한다.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와는 다른 환경. 구종 선택, 구종 구사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
매닝은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미국에서도 이미 ABS(챌린지)를 경험해 본 적이 있어서 익숙한 시스템이다. 오히려 경기를 공평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 가끔 실투를 하더라도 시스템상 스트라이크 존에 걸치면 판정을 받을 수 있는 등 투수에게 긍정적인 면도 많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올 시즌 목표를 묻자 "가장 큰 목표는 부상 없이 건강하게 모든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소화하는 것이다. 마운드 위에서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어 최대한 많은 승리를 따내고, 팀이 우승하는 데 큰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팬분들 앞에서 멋진 투구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KBO리그는 대체로 타자 친화적인 리그지만, 상대적으로 경쟁 수준이 낮아 매닝이 커리어를 되찾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MLBTR'의 말대로 매닝은 삼성의 새로운 에이스로 활약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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