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손아섭(38, FA)의 침묵은 존중해야 한다. 최후의 출구전략이 궁금하다.
손아섭 에이전시와 한화가 FA 시장 초반과 달리 입장의 간극을 상당히 좁혔다. 그러나 협상 타결이 좀처럼 되지 않는 실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더 이상 수정 제안을 넣을 계획은 없고, 손아섭의 결단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

손아섭은 지난 2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을 통해 후배들과 경쟁을 펼쳐 밀린다고 판단하면 미련 없이 수건을 던지겠다고 했다. 그러나 아직 할 만하다면서, 은퇴할 시기는 아니라고 했다. 작년 12월10일 녹화분이었고, 2개월이 흘렀지만 손아섭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한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손아섭은 필리핀 개인훈련을 통해 나름대로 부활의 가능성을 봤다는 후문이다. 베테랑들은 자기 객관화가 잘 돼 있다. 들어맞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손아섭은 이대로 물러설 생각을 전혀 안 한다.
단, 손아섭은 마지막으로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는 듯하다. 한화의 계약안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수순으로 보이는데, 에이전시와 마지막으로 논의하고 입장을 정리하는 과정인 듯하다. 일각에선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는 최후의 출구전략이 손아섭 측에서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한화는 그런 손아섭을 끈기 있게 기다리고 있다. 손아섭이 생각할 시간을 갖는 건 FA의 당연한 권리이기 때문이다. 손아섭을 작년과 달리 풀타임 주전으로 쓰기 어렵지만 어쨌든 현장에선 144경기 레이스에서 선수 1명이 더 있는 건 좋은 일이다.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를 지휘하는 김경문 감독은 구단과 손아섭의 협상을 제3자의 입장으로 지켜보고 있지만, 한편으로 손아섭이 들어올 경우 시즌 구상에 어떻게 녹일지 고심하는 듯하다. 강백호를 지명타자가 아닌 1루수로 쓰다 우익수로 보내는 게 맞다고 구단 유튜브 채널 ‘Eagles TV’를 통해 밝혔다. 손아섭이 한화에 잔류한다면 어떻게든 활용 전략을 세울 전망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손아섭이 자존심을 꺾고 한화가 제시한 계약서에 사인하는 것이다. 강정호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정호 King_Kang을 통해 했던 얘기 그대로다. 손아섭의 최후의 선택, 최후의 출구전략이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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