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교통사고로 왼쪽 팔과 다리를 잃는 비극을 겪고도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사업가로 변신한 중국의 한 인플루언서가 전 세계에 감동을 전하고 있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남부 광둥성에서 장애인을 고용하는 구두 세척 공장을 운영 중인 웡신이(30)의 사연을 보도했다.
웡은 5년 전인 2020년, 친구가 몰던 포르쉐 스포츠카 사고로 중상을 입었다. 그는 생존 과정에서 세 차례의 심장마비를 겪고 14차례의 수술을 받은 끝에 왼쪽 팔과 다리를 절단해야 했다.
사고 직후의 고통은 신체적 장애에 그치지 않았다. 웡의 남자친구는 그를 떠났고, 사고에서 무사했던 친구마저 치료비 지원을 중단했다. 웡이 자신의 현실을 완전히 받아들이기까지는 약 1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는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의미로 '유유'라는 이름을 짓고, 장애를 가졌음에도 이전과 다르지 않음을 증명하기 위해 치열한 삶을 선택했다. 웡은 2022년 요가복 사업을 시작해 직접 모델로 나선 데 이어, 지난해에는 구두 세척 공장을 설립했다.
현재 공장 직원 10명 중 절반은 장애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웡은 "장애가 한 사람의 한계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고유함을 만든다" 혹은 "장애는 한 사람의 한계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고유성을 규정하는 것"이라며 장애인 개개인의 강점에 맞춰 업무를 배분했다.
청각 장애가 있는 직원은 소음이 큰 세척 기기를 담당하고, 소아마비를 앓는 직원은 섬세한 세부 세척을 맡는 식이다. 이러한 효율적인 운영 덕분에 공장은 하루 700~800켤레의 구두를 세척하며 월 매출 약 30만 위안(약 6,300만 원)을 달성하고 있다.
약 50만 명의 SNS 팔로워를 보유한 웡은 자신의 영향력을 공익 활동에도 쏟고 있다. 백혈병 소녀의 골수 이식 수술비를 모금하고 전신 마비 여성이 운영하는 숙소를 홍보하는 등 일자리 마련과 구호 활동에 힘쓰고 있다. 외출할 때 의족을 숨기지 않고 당당히 드러내는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동정심에 기반해 결혼을 제안하는 일부 남성들에게 "당신들은 내 상대가 아니다"라며 단호하게 선을 긋는 웡을 향해 네티즌들은 "웡 유유는 모든 여성의 자부심", "많은 비장애인보다 더 능력 있다"며 뜨거운 지지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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