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한국의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원화 약세 영향으로 3년 만에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반도체 호황을 누린 대만에 22년 만에 추월당한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재정경제부·한국은행·국가데이터처 등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만6107달러로 전년 대비 0.3%(116달러)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우리나라의 1인당 GDP 감소는 3년 만이다.
이번 수치는 정부가 지난 9일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지난해 경상성장률을 3.8%로 전망한 것을 토대로 역산한 결과다.
1인당 GDP 감소의 주요 원인은 원화 가치 급락이 지목된다. 지난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422.16원으로 사상 처음 1400원대를 넘어섰다.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화 약세로 달러 환산 GDP가 더 축소됐다는 분석이다.
한국의 달러 환산 경상 GDP는 전년보다 0.5% 감소한 1조8662억달러다. 이 역시 3년 만의 감소다.
반면 대만은 지난해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한국을 앞질렀다.
대만 통계청은 지난해 11월 경제전망에서 1인당 GDP를 3만8748달러로 추산했다. 이 수치대로라면 대만은 22년 만에 한국의 1인당 GDP를 넘어선다.
이는 대만이 반도체 수출 호조로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45%에서 7.37%로 대폭 상향 조정한 데 따른 결과다.
아울러 대만 달러가 원화에 비해 강세를 보인 점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미국 달러당 대만 달러 환율은 2024년 말 32.805달러에서 지난해 말 31.258달러로 하락했다.
대만 통계청은 올해 자국의 1인당 GDP가 4만921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대로라면 한국이 아직 달성하지 못한 4만달러 돌파를 대만이 먼저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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