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예상보다 분위기가 상당히 식었다."
송성문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는 게 확실시되어 가는데, 일본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무라카미는 일본을 대표하는 거포 중 한 명이다.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892경기 843안타 246홈런 647타점 535득점 타율 0.270을 기록했다. 올 시즌 부상으로 56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22홈런을 날렸다. 2019년 신인왕, 2021년 리그 MVP 및 일본시리즈 우승, 2022년 리그 MVP와 최연소 트리플크라운 및 5연타석 연속 홈런, 2경기 연속 만루홈런, 그리고 56홈런으로 일본 선수 홈런 최다 기록을 세우면서 이름을 날렸다.
야쿠르트 스왈로스 구단의 허락을 받아 메이저리그 포스팅 신청 자격을 얻었다. 그렇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무라카미의 협상 기한은 일본시간으로 23일 오전 7시까지다. 마감까지 3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구체적인 계약 보도가 나오지 않고 있다. 미국 야구계에서는 대형 계약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미국 야구 전문지 베이스볼 아메리카 제프 폰테스 기자는 "샌디에이고가 무라카미와 여러 차례 면담을 가졌지만, 같은 날 송성문의 계약 보도가 나왔다. 송성문의 계약이 무라카미 거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무라카미와 그의 에이전트가 예상했던 것보다 시장 분위기가 상당히 식어 있다"라며 "무라카미의 타격 능력에 매우 회의적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콘택트 능력이 통할지, 파워를 실제로 발휘할 수 있을지가 문제다. 설령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하더라도 첫 시즌 타율이 0.220 아래, 심하면 0.190 수준이 될 가능성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카일 슈와버는 순수한 파워가 있다. 그런데 슈와버 만큼 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오프시즌에 포스팅이 발표됐을 때에는 많은 이들이 장기 계약이나 대형 계약을 기대했지만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다"라며 계약을 하더라도 단기 계약 가능성을 바라봤다.
또한 "타격뿐 아니라 수비에 대한 불안 요소까지 고려하면, 내년 만 26세라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난색을 표하는 구단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성문은 샌디에이고와 3년 13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아직 구단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과연 무라카미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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