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불꽃야구'가 공개일을 바꿔 오늘 새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20일 스튜디오C1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불꽃야구(Burn to Win) Ep.34는 금일 저녁 8시에 공개된다"라는 공지 글이 게재됐다. '불꽃야구'는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공개되고 있으나, 갑작스럽게 일정을 변경했다.
현재 JTBC와 스튜디오C1 측은 법적 분쟁 중이며, 지난 19일 JTBC는 스튜디오C1을 상대로 낸 저작권침해금지 및 부정경쟁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제60민사부는 결정문을 통해 "스튜디오C1이 '최강야구' 주요 출연진과 구성 요소를 별다른 변형 없이 그대로 활용함과 동시에 '최강야구'에서 진행됐던 경기 내용, 기록, 서사 등을 바탕으로 하여 실질적으로 '최강야구'의 후속시즌임을 암시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불꽃야구'를 제작, 전송하는 행위는 부정경쟁방지법 제2조 제1호의 부정경쟁행위에 해당한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공개된 '불꽃야구' 모든 회차를 포함해, 해당 영상물과 같은 시즌 연속 회차에 해당하는 콘텐트로서 '불꽃야구'라는 명칭을 제목으로 표시하거나 '불꽃파이터즈'라는 명칭의 선수단이 등장하는 영상물과 프로그램은 제작과 전송, 판매, 유통, 배포 행위가 모두 금지된다.
'불꽃야구' 측은 20일 "'불꽃야구' 프로그램에 대한 저작권이 JTBC에게 있다는 주장은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장시원 PD 개인에 대한 신청도 모두 기각됐다"면서도 "다만, 스튜디오시원이 최강야구 영상저작물을 JTBC에 납품하면서 그에 대한 성과까지 JTBC에 이전되었다는 전제에서, '불꽃야구'가 JTBC가 보유한 성과를 침해한 것이라는 부분의 판단은 동의하기 어렵다. 이에 대하여는 가처분 이의신청을 통해 바로잡음으로써 감독님, 출연진, 스튜디오시원 임직원 및 외주 협력업체 등의 노력이 정당하게 평가받도록 하겠다"고 가처분 이의신청 후 항고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불꽃야구' 2025 시즌 잔여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 중이나, 팬들과의 약속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장시원 PD 역시 이날 개인 계정을 통해 "이번 판결로 많은 분들이 상심이 크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항고를 결정했다. 끝까지 다퉈보겠다"라며 "방송 여부와 관계없이, 전 출연진과 제작진의 약속된 임금은 모두 지급하도록 하겠다. '불꽃야구' 구성원 그 누구도 이번 판결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 해가 뜨기 전 가장 어둡다고 믿는다.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방법을 찾아 계속 걸어 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공개되는 '불꽃야구' 34회에서는 불꽃 파이터즈가 승자와 패자의 갈림길 앞에 선다. 파이터즈의 유일무이한 육성선수 선성권은 마운드에서 제 기량을 보여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보고 있다는 부담감 때문인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하며 경기의 흐름은 안갯속으로 빠져든다. 파이터즈 동료들은 위기를 벗어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그를 응원하고, 김성근 감독도 마운드를 방문해 격려를 건넨다. 이윽고 맞이한 한일장신대 중심 타선과의 대결, 오롯이 혼자 이겨내야 하는 상황에서 선성권이 성장한 자신을 증명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그런가 하면 파이터즈 하위 타선은 침착하게 상대 투수의 공을 골라내며 막힌 공격의 혈을 뚫기 위해 노력한다. 상위 타선 역시 조금의 빈틈도 놓치지 않는 파이터즈 식 독종 플레이로 압박을 더하고 한일장신대는 수비 위치까지 변경하며 한 점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드러낸다. 불꽃 파이터즈와 한일장신대, 잡힐 듯 잡히지 않던 기회를 낚아챌 단 한 팀은 어디일지 시선이 집중된다.
여기에 한일장신대는 승부를 결정짓기 위해 파이터즈 4번 타자 이대호와의 대결이라는 최후의 승부수를 둔다. 예상치 못한 선택에 속으로 발끈한 이대호는 남다른 다짐으로 타석에 들어선다고. 끝까지 요동치는 판세, 흔들리는 승부의 저울은 어느 팀으로 기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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