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천 심혜진 기자]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여자부 최다승 사령탑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베테랑' 배유나도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한국도로공사는 1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서 세트스코어 3-2(25-18, 25-22, 21-25, 23-25, 15-11)으로 이겼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1, 2세트를 먼저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뒷심을 보이며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모마가 35득점 맹폭을 퍼부었다. 이어 타나차가 블로킹 2개, 서브 2개 포함 18득점, 김세빈이 블로킹 4개 포함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김종민 감독은 이날 승리로 V-리그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158승으로 여자부 사령탑 최다승을 달성했다. 2016~2017시즌 도로공사 감독 부임 후 바로 다음 시즌인 2017~2018시즌에 구단 창단 최초로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2021∼2022시즌에는 팀 최다 연승 기록인 12연승을 기록했고, 2022~2023시즌에는 V-리그 역사상 최초인 리버스 스윕 우승을 이뤄냈다.
올 시즌엔 10연승을 달리는 등 강력한 우승 후보다운 팀으로 이끌고 있다.

팀 내에서 배유나가 김종민 감독과 긴 시간을 함께 보냈다. 배유나 역시 2026시즌에 도로공사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배유나는 "감독님과 도로공사에 같이 왔다. 어떻게 보면 입사 동기다"고 웃은 뒤 "감독님의 최다승에 나도 조금은 보탬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너무 축하드리고 오래오래 함께 배구 했으면 좋겠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반대로 배유나와 베테랑 듀오로 함께 활약했던 리베로 임명옥은 반대 코트에 있었다. 임명옥의 첫 김천 방문이기도 하다.
배유나는 "역시 언니는 오늘도 잘하더라. 도로공사에 오래 있었고, 우리 팀 스타일을 누구보다 잘 아는 언니다"며 "끝나고 웃으면서 눈빛 교환을 했다"고 뒷이야기도 전했다.
이날도 5세트 경기였다. 배유나는 "처음부터 어려운 경기일 거라고 생각하고 들어갔다. 역시나 1세트에 범실이 많았고, 어떤 부담감인지 모르겠지만 선수들의 움직임이 둔했다. 감독님께서 즐기면서 하자고 말한 이후부터 흐름이 조금씩 우리 쪽으로 넘어왔다. 그렇게 3세트부터 5세트까지 흐름을 잡았던 게 컸다"고 돌아봤다.
어깨 탈구 부상을 딛고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았다. 배유나는 "볼 운동에 많이 참가한 느낌은 아니다. 코트에 들어가니 정신이 없더라. 지금은 경기 흐름, 감각적인 부분을 빨리 올리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미들블로커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어떤 부분을 도와줄 수 있는 고민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 나 역시 득점을 많이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려면 몸상태가 좋아져야 하고 경기 감각도 빨리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현대건설전이다. 배유나는 "한 고비 넘겼는데, 또 고비다. 그래도 풀세트를 갔지만 계속 이겼기 때문에 이겨서 컨디션 회복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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