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먹튀 탄생하나? "토레스 첼시 갔을 때와 같다"…리버풀 2470억 공격수 부진에 前 PL 공격수도 걱정 태산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페르난도 토레스 때와 같다."

리버풀은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플로리안 비르츠, 위고 에키티케, 밀로시 케르케즈, 제레미 프림퐁, 조반니 레오니 등을 영입했다. 그중 정점은 알렉산더 이삭 영입이었다.

이삭은 지난 2022년 8월 뉴캐슬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첫 시즌 부상 때문에 고생했지만, 27경기 10골을 기록했다. 이어 2023-24시즌 40경기 25골, 2024-25시즌 42경기 27골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이삭은 올 시즌을 앞두고 뉴캐슬에 이적을 요청했다. 그는 부상 때문에 뉴캐슬의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에 합류하지 않았다. 이후 리버풀 이적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삭은 태업했다. 프리시즌 기간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경기도 뛰지 않았다. 시즌 개막 이후에도 여전한 태도를 보였다. 뉴캐슬 수뇌부가 이적시장 막판 설득에 나섰지만, 그의 마음을 되돌릴 수 없었다.

결국, 리버풀이 이삭을 영입했다. 이적료는 1억 2500만 파운드(약 2470억 원). 잉글랜드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이었다.

하지만 프리시즌 기간 태업하고 몸을 제대로 만들지 못한 대가는 컸다. 올 시즌 이삭은 15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몸값에 비하면 굉장히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이삭은 데뷔 세 경기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는 데 성공했다. 이후 2경기 연속 침묵했지만, 첼시전에서 감각적인 패스로 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수확하지 못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득점하며 살아나는 듯했지만, 다시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신입생 에키티케와 비교된다. 에키티케는 올 시즌 23경기에서 10골을 넣으며 데뷔 시즌부터 두 자릿수 득점포를 가동하는 데 성공했다.

과거 사우샘프턴, 퀸스파크레인저스 등에서 활약했던 찰리 오스틴은 리버풀의 팬이기도 하다. 그는 영국 '토크스포츠'를 통해 이삭에 대해 "리버풀 팬으로서 내 걱정은, 이삭에게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 토레스가 첼시로 갔을 때와 같다는 점이다"며 "잘 풀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잘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토레스는 2007년 7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리버풀로 이적했다. 리버풀에서 142경기 81골을 기록한 그는 2011년 1월 첼시로 이적했다. 하지만 첼시에서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172경기를 뛰었다. 리버풀보다 더 많은 경기에 출전했지만, 득점수는 적었다. 45골을 넣는 데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