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2025시즌 한화 이글스 '믿을맨'으로 활동하던 한승혁이 이적 후 팬들에게 소감을 전했다.
1993년생 한승혁은 도신초-강남중-덕수고를 졸업하고 2011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8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지명됐다. 2023년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에서 야구 인생을 꽃피웠다. KIA 시절 한승혁은 미완의 대기였다. 공은 빠르지만 들쭉날쭉한 제구로 기복이 컸다. 한화에서 점차 제구가 잡히고 빠른 공의 위력이 살아났다. 2024년 19홀드를 찍더니, 2025년 71경기 3승 3패 16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로 펄펄 날았다. 커리어 하이 시즌.
갑작스럽게 팀을 옮기게 됐다. 한화는 강백호를 FA로 영입했다. KT가 강백호의 보상선수로 한승혁을 지목했다.
당시 나도현 KT 단장은 "투수진 뎁스 강화를 위한 영입"이라면서 "최고 구속 154km의 위력적인 직구와 변화구에 강점을 지닌 즉시전력감으로 기존 투수 자원과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승혁은 지난 13일 KT 공식 유튜브 '위즈TV'에 출연, 이적 소감을 전했다.
한승혁은 "KT라는 팀에 오게 되어 영광이다. 전 팀(한화)에 있었을 때도 굉장히 강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렇게 좋은 팀에 오게 되어서 재미난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본인에게도 깜짝 놀란 이적이었다. 한승혁은 "그때 당시를 돌이켜보면 사실 생각은 못 하고 있었다. 기사가 뜨기 전 연락을 받고 '아 이제 가는구나' 했다. 실감이 많이 안 났었는데, 지금은 계약도 했고, 마음의 정리도 된 편이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장진혁, 최원준, 한승택과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됐다. 한승혁은 "편안하고 분위기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생각보다 KT에 아는 사람들이 더 많다. 오히려 적응하기에 괜찮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투수 조련사' 이강철 감독과 재회했다. 한승혁의 신인 시절 이강철 감독은 KIA 투수코치로 활약 중이었다. 한승혁은 "잘 부탁한다고 말씀하셔서 저도 준비 잘하겠다고 짧게 통화했다"며 "감독님께서 워낙 투수 조련 잘하시는 것으로 유명하다. 몇십 년 지나고 만나서 기대가 크다"고 했다.
밖에서 본 KT는 어떤 팀이었을까. 한승혁은 " 매년 가을 야구를 하고, 가을에 대한 DNA가 굉장히 많은 팀이라고 생각했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도 좋고 경험도 많다. 저도 배울 게 많을 것 같다. 이런 팀에서 같이 하다 보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화 팬들에게 한 마디를 부탁하자 "KIA에서 한화로 넘어갈 때 자리 잡지 못하고 넘어가는 느낌이 많았다. 환경이 바뀌어야 한다고 많이 생각했다"라면서 "한화에서 제가 미처 몰랐던 부분을 많이 알려주신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것을 이어받아서 KT에서 꼭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KT 팬들에게 "최대한 빨리 팀에 융화되어서 내년 KT가 좋은 성적을 낼 때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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