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겨울 블프 5일 만에 1800억원 돌파…손대는 것마다 ‘신기록’ 비결은

마이데일리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 내부. /무신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무신사가 올 겨울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무진장’에서 5일 만에 1800억원 판매하며 또 한 번 신기록을 세웠다.

20일 무신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무진장 흥행 추이를 고려하면 오는 26일 자정까지 지난해 기록한 누적 판매액 3654억 원과 상품 730만 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무신사는 2022년부터 여름·겨울 시즌 연 2회 대규모 세일 행사 ‘무진장’을 진행하고 있으며, 첫날 오픈과 동시에 200만명 동시 접속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번 행사에서는 4500여개 브랜드가 60만개 이상 상품을 선보였다.

데이터 기반 큐레이션과 고객 경험 설계 전략이 효과적이었다. 무신사는 변화한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브랜드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전략을 펼치고 있다.

무신사는 2001년 온라인 커뮤니티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에서 출발했다. 스니커즈 마니아 중심 커뮤니티에서 쇼핑몰로 진화했고, 남성 중심 셀렉트숍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 2021년 29cm 인수 후 여성복과 액세서리에서 키즈, 최근 홈, 뷰티까지 카테고리를 다변화하며 수익 구조 다각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기준 무신사 매출은 1조2427억원, 영업이익은 102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점을 방문한 고객들. /무신사

무신사의 오프라인 매장은 체험형 이벤트와 콘텐트 전략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홍대와 성수에 문을 연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은 SPA 구조와 합리적 가격으로 입소문을 탔고, 전국 30개 지점으로 확대됐다.

올해 1~10월 누적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은 2000만명을 넘었다. 하루 평균 7만명 가량이 전국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찾은 셈이다.

1호점인 홍대점은 내달 초 규모를 2배로 늘려 리뉴얼 오픈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서울 명동·용산·영등포에 5곳 매장을 추가하며 외형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 무신사는 홍대점 리뉴얼 오픈과 신규 매장 출점을 더하면 연간 방문객 2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신사 고객층의 70% 이상은 10~30대다. MZ세대를 겨냥한 유통사와의 협업도 활발하다. 올해 3월부터 GS25와 협업해 PB(자체 브랜드) 이너웨어와 양말을 전국 5000여 매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매출은 초기 대비 181.2% 증가했다. 의류, 양말, 속옷 등 주요 카테고리도 전년 대비 15~130% 이상 성장했다.

고객이 GS5에서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GS리테일

무신사는 성수동을 핵심 거점으로 본사·쇼룸·팝업·편집숍 등 ‘무신사 유니버스’를 구축했다. 이곳 매장은 신진 브랜드 큐레이션과 소비자 반응을 실험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한다. 성수 모델은 또 다시 대구·부산·울산·청주 등 지역 거점으로 확장 중이다

글로벌 진출도 활발하다. 중국 상하이 매장과 일본 도쿄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현지 고객에게 직접 체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거래액이 전년 대비 5배 증가하며 팬덤을 확보했다. 오사카와 나고야에도 오프라인 매장을 열 계획이다.

2023년 투자 유치를 통해 3.5조 원 가치를 인정받은 무신사는 현재 기업공개(IPO)를 본격 추진 중이다. 최종 주관사 선정만 남겨둔 상태이며, IPO 완료 시 시장에서는 ‘데카콘(기업가치 11조원 이상)’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무신사 관계자는 “2030년까지 글로벌 거래액 3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며 “앞으로도 MZ세대와 해외 팬덤을 겨냥한 체험형 매장 확장을 지속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독보적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무신사, 겨울 블프 5일 만에 1800억원 돌파…손대는 것마다 ‘신기록’ 비결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