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송성문(29, 키움 히어로즈)의 마지막 메이저리그 쇼케이스가 절찬리에 마감됐다. 이제 관심사는 포스팅 입찰 시점이다.
송성문은 체코, 일본과의 2025 네이버 K-베이스볼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시리즈 한국의 첫 안타를 신고하더니, 일본전서 15일엔 백투백 우월 대형 솔로포, 16일엔 선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도쿄돔에 모인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 자신의 파워와 기술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애버리지가 확실치 않고(딱 2년 최정상급 활약), 나이가 많은 게 단점으로 꼽히는 송성문으로선 기회가 될 때마다 좋은 인상을 심는 것만이 유일한 해답이다.
송성문은 고양, 고척에서 이번 평가전을 준비하면서 자신은 그저 기다릴 뿐이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사실 이번 4경기를 통해 미국에서의 평가가 드라마틱하게 바뀔 가능성은 없다. 그러나 한 수 위로 여겨지는 일본프로야구 투수들을 상대로 좋은 타격을 했다는 점은 분명 고무적이다.
어쨌든 이젠 포스팅 입찰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고척에서 훈련할 당시, 송성문은 이에 대해 ISE 베이스볼과 얘기한 바가 없었다고 했다. 이제 송성문의 2025시즌 모든 일정이 끝났으니, 본격적으로 입찰 시기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현재 아시아선수들 중에선 최대어 무라카미 무네타카(25, 야쿠르트 스왈로즈)가 입찰 중이다. 일본은 한국과 달리 30일이 아닌 45일이다. 협상기간이 짧은 송성문으로선 포스팅 시기를 잘 결정하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
현실적으로 송성문은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저가 계약대상자다. 우선순위서 밀린다. 메이저리그는 이제 막 단장미팅이 끝났고, 다음달 초에 윈터미팅이 이어진다. 이 시기를 전후로 대형계약이 터질 가능성이 크다. 카일 터커, 보 비셋 등 최대어들도 이제 막 FA 시장에서 탐색전에 들어갔다.
물론 최대어 영입을 고려하지 않는 구단들이 있으니 송성문이 포스팅을 언제 해도 크게 무리는 없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무라카미와 포지션이 같긴 하지만, 니즈는 다를 가능성이 크다. 일본 최고의 거포 무라카미는 이미 1억달러 이상의 대형계약이 유력하다.
단, 기왕이면 구단들의 관심을 많이 모을 수 있는 시점에 포스팅을 하는 게 조금이나마 유리할 공산은 있다. 이를 테면 3루수나 툴 많은 유틸리티 야수를 구하는 팀들의 움직임을 보고, 절묘한 시점을 계산해볼 필요는 있어 보인다. 작년 김혜성(26, LA 다저스)의 경우 12월 초에 포스팅에 들어갔고, 1월 초에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
물론 송성문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계산할 필요가 없다. 키움 히어로즈가 120억원을 싸들고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송성문은 빅리그로 조금 더 마음이 기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키움에 대한 로열티가 높은 선수이니, 포스팅 입찰이 잘 안 풀려도 사기가 떨어지지 않은 채 키움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성문의 잃을 것 없는 도전이 곧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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