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분기 연속 흑자' 저축은행, 3분기 누적 순익 42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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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저축은행 업계가 세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정리에 속도를 내면서 건전성 지표가 개선된 영향이다. 3분기 연체율도 1년 9개월 만에 6%대로 하락했다.

13일 저축은행중앙회가 발표한 '2025년 3분기 저축은행 결산결과(잠정)'에 따르면 3분기 업권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분기(2570억원) 대비 1651억원 증가한 4221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다중채무자 충담금 추가 적립에도 부실채권 정리와 대손충당금 선제 적립 효과로 전입규모가 줄어든 결과다.

재무건전성 지표 또한 호조세를 보였다. 연체율은 6.90%로 전분기 대비 0.63%포인트(p)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8.79%로 같은 기간 0.70%p 내렸다.

저축은행 분기 말 연체율이 7%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3년 말(6.55%)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부동산 PF 공동펀드 매각 등 적극적인 매·상각 조치가 지속적으로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 매·상각 규모는 전분기 2조5000억원에서 1조7000억원으로 감소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당기순이익 시현에 따른 이익잉여금 등 자기자본 증가로 역대 최고 자본적정성을 지속하며 15.67%를 기록, 법정 기준의 약 2배 수준을 유지했다. 유동성비율은 122.31%, 대손충당금비율은 110.83%로 모두 규제 기준을 초과했다.

이자이익의 규모는 3분기 누적 4조578억을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89억원 적자로 2분기(474억원) 대비 563억원 악화했다. 

저축은행 총자산도 증가했다. 3분기 기준 총자산은 전분기 대비 6조1000억원 늘어난 124조0000억원을 기록했다.

여신은 적극적인  매·상각,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른 대출 취급 감소로 전분기 대비 1.6% 감소해 93조4000억원으로 산출됐다. 수신은 연말 수신 만기에 대비한 사전 예금 유치 등의 영향에 따라 5.5% 증가한 105조원으로 확인됐다.

중앙회 관계자는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를 통해 자산건전성도 회복되고 있고 3분기 연속 당기순이익 시현 등 수익성도 개선돼 경영안정성은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건설업 등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 거래자 채무상환능력 회복 지연 등 잠재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어 영업 확대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서민금융 기관으로서의 역할 제고를 위해 중·소기업, 영세사업자와 중·저신용자에 대한 금융공급은 확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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