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의심의 여지가 없다"
미국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13일(한국시각) '악마의 에이전트'로 불리는 스캇 보라스가 보유한 선수들 중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온 선수들을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중 한 명이 김하성이다.
2024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김하성의 가치는 하늘을 찔렀다. 유틸리티 부문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만큼 미국 복수 언론들은 김하성이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전망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김하성은 지난해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오르게 되면서, 시즌을 끝까지 완주하지 못한 채 FA 자격을 얻고 시장에 나가게 됐다.
때문에 김하성을 향한 열기는 의외로 뜨겁지 않았고, 당시 '유격수 최대어'로 불리던 윌리 아다메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억 8200만 달러(약 2674억원)의 계약을 맺은 것에 반해 김하성은 탬파베이 레이스와 1+1년 최대 2900만 달러(약 426억원)에 손을 잡는 데 그쳤다. 게다가 탬파베이에서 김하성은 잦은 부상으로 이렇다 할 임팩트도 남가지 못했다.
어깨 수술에서 돌아온 뒤에도 김하성은 햄스트링과 종아리, 허리 부상에 시달렸고, 이로 인해 9월 탬파베이에서 웨이버 됐다. 그래도 김하성을 원하는 구단은 있었다. 유격수에 고민을 안고 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김하성을 품에 안았다. 애틀랜타는 올해 포스트시즌과는 거리가 멀어진 상황이었지만, 올해만이 아닌 내년을 바라보며 김하성을 영입했다. 그리고 김하성은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건강을 되찾은 김하성은 연일 하이라이트에 나올 만한 수비력을 뽐냈고, 공격에서보다 탬파베이 시절보다는 눈에 띄게 좋아진 활약을 펼쳤다. 이에 김하성은 올겨울 보 비셋을 제외하면 주목할만한 유격수가 많지 않다는 이점 등을 고려, 2026시즌 1600만 달러(약 235억원)의 옵션을 포기하고, 다시 한번 FA 시장을 평가받기로 결정했다.


현재 김하성을 주목하는 구단은 꽤 많은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의 옵트아웃 소식이 전해진 직후 'MLB.com'은 뉴욕 양키스와 연결고리를 만들었고, 이외의 구단들도 계속해서 김하성과 이어지고 있다. 특히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최근 애틀랜타 구단주가 주주들에게 '지갑을 열겠다'고 선언한 만큼 재결합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그리고 13일 나이팅게일이 다시 한번 김하성을 주목했다. 나이팅게일은 '악마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보유하고 있는 선수들을 짚었는데, 김하성에 대해 "김하성은 2026년 받을 예정이었던 1600만 달러의 계약을 포기했다"며 "애틀랜타는 김하성이 마지막 두 달 동안 보여준 뛰어난 활약 이후 잔류할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도박'을 했고, 애틀랜타는 여전히 김하성이 팀에 남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짚었다.
현재 보라스는 김하성을 비롯해 자신이 데리고 있는 코디 벨린저, 알렉스 브레그먼, 보 비셋, 이번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리는 이마이 타츠야 등의 세일즈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보라스는 "나는 김하성이 유격수 차트에서 뜨거운 노래(Hot song)라고 생각한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보라스는 "이번 시장에서 수비력이 뛰어난 프리미엄 유격수를 구하는 것은 매우, 매우 드물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만약 프리미엄 수비형 유격수를 찾고 있다면, 그건 김하성이라고 생각한다"고 어필했다. 보라스가 김하성의 계약을 위해 조금씩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번 겨울 김하성이 어떤 유니폼을 입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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