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총수들 회동 재성사 될까…조현, G7 외교장관회의 참석 ‘주목’

마이데일리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내 마련된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현 외교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한미 간 ‘조인트 팩트시트’(Joint Factsheet·공동 설명자료) 최종 발표가 미뤄진 가운데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캐나다에서 열리는 G7(주요 7개국) 외교장관회의에서 만난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 외교장관이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두 차례 연기됐던 이재명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 간 회동 재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11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캄보디아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곧바로 캐나다로 출국한다. 오는 14일까지 열리는 G7 외교장관회의에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해 2개 확대회의 세션에서 발언할 예정이다.

G7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등 7개국으로 구성된다. 해당 연도 의장국은 논의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국가나 국제기구를 초청할 수 있다.

이번 회의에는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참석할 예정이다. 별도의 한미 외교장관 회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공개가 미뤄진 한미 관세·안보 협상 결과를 담은 팩트시트와 관련해 양자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한미 양국은 당초 지난달 29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직후 팩트시트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원자력추진잠수함 도입 논의가 언급되면서, 해당 내용을 추가한 뒤 발표 시점을 조정하기로 했다.

팩트시트 발표에 맞춰 추진 중이던 이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 간 간담회 재개 여부도 주목된다.

당초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팩트시트 발표가 지연되면서 10일로 한 차례 연기됐다가 또 다시 취소됐다.

재계는 이번 간담회에서 각 그룹이 국내 투자 확대, 고용 창출, 협력업체 지원 방안 등을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세 협상 타결로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수출 차량의 관세가 25%에서 15%로 낮아지고, 삼성전자와 SK그룹도 대만 반도체 기업과 유사한 수준의 관세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미(對美) 투자 확대도 주요 논의 의제가 될 전망이다. 백악관이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HD현대는 미국 조선소 현대화에 약 50억달러(약 7조1000억 원)를 투자할 예정이며, 한화오션은 필리 조선소 생산능력 확충을, 현대자동차그룹은 루이지애나 일관제철소 건설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써밋에서 참석자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특별연설을 경청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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