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강준혁 기자 가족의 간병을 책임지고 있는 청년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마음껏 풀어내는 시간을 가졌다.
한화생명(대표이사 권혁웅·이경근)은 지난 8일 서울 성수동에서 국내 최초로 가족돌봄청년의 쉼과 회복을 위한 축제 ‘가족돌봄청년 페스티벌 위 케어(WE CARE) 오아시스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화생명과 월드비전이 공동 주관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했다. 돌봄을 수행하는 청년들이 사회적 약자가 아닌 자신의 삶을 창작하는 주체로서 스스로를 재발견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 “돌봄은 창작이다”… 예술로 표현한 가족돌봄청년들의 하루
‘돌봄은 창작이다(Care as Creation)’를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페스티벌은 가족돌봄청년이 예술과 창작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과 교감하며 내면의 회복을 경험하는 장으로 꾸며졌다.
행사에 참여한 청년들은 ‘오아시스’라는 주제에서 파생된 네 가지 오브제 카드로 그룹을 나눠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서는 도예 페인팅, 키링 제작, 대형 협업작품 ‘터프팅 월’ 등 다양한 창작 체험이 마련됐으며, 현대미술 작가 남다현의 참여형 예술 프로젝트 ‘내일을 위한 포장이사–다현익스프레스’가 큰 호응을 얻었다. 참여자들은 자신의 감정과 기억을 예술작품으로 표현하며, 돌봄 경험을 창의적 언어로 전환했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돌봄 경험을 가진 영케어러 두 명이 직접 무대에 올라 삶의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인플루언서 펀치바니가 이끄는 플래시몹 워크숍이 열려 참여자 전원이 함께 움직이며 돌봄의 에너지를 공동체적 힘으로 승화시켰다.
행사의 피날레는 뮤지션 원슈타인의 공연이 장식했다. 그는 대표곡 ‘회전목마’를 비롯한 무대를 선보이며 “모든 청년의 삶에는 자신만의 리듬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 가족돌봄청년의 자립을 향한 지속적 지원
‘가족돌봄청년’은 가족의 질병·장애·노화 등으로 인해 돌봄을 수행하며, 정서적·경제적 어려움을 동시에 겪는 만 39세 이하의 청년을 뜻한다.
한화생명은 월드비전과 함께 2023년부터 ‘WE CARE 가족돌봄청년 지원사업’을 통해 가족돌봄청년들의 미래 자립과 일상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생계비·학업·주거 지원은 물론, 지역 기반의 청년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심리적 회복과 청소·세탁 서비스 등 일상생활 지원을 제공한다.
한화생명 기획실장 임석현 전무는 “이번 오아시스데이는 단순한 복지 프로그램을 넘어 ‘돌봄’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는 시도였다”며, “청년세대가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들을 함께 만들어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이번 행사를 포함해 ‘청년돌봄 캠페인 WE CARE’를 통해 자립준비청년, 가족돌봄청년, 암경험청년 등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심리·경제·주거 등 다각적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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