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파주 운정3지구 대우건설(047040)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더 스마트'가 등장과 함께 임차인 모집에 나선다. 최대 10년간 세금·이사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다. 푸르지오 상품성과 합리적 임대료를 모두 갖춘 장기 안정형 주거상품인 동시에 교통·교육·생활 인프라를 모두 갖춘 완성형 신도시 희소한 물량이라는 점에서 수요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왕복 8차선 도로 위로 출퇴근 차량이 쉴 새 없이 오가는 지난 7일 오전 10시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더 스마트(이하 운정푸르지오 스마트)' 견본주택 앞 흰색 천막 아래로 사람들이 하나둘 발걸음을 멈춘다.
견본주택 외벽을 가득 채운 'GRAND OPEN' 현수막과 운정신도시 조감도는 단순 단기 거주용 임대상품이 아닌 '내 집처럼 오래 사는 집'을 표방하고 있음을 드러내기에 충분하다.
◆"임대=저가·최소 옵션 인식" 파괴…완성형 인프라 위 10년 확정 거주
견본주택 안으로 들어서면 분위기는 더 분명해진다.
화이트 톤으로 정돈된 공간 한가운데, 운정3지구 A-8블록을 형상화한 모형이 자리 잡고 있다. 모형도 설명판에는 △아키텍처 플랜 △조경 콘셉트 △커뮤니티 구성 △GTX-A 운정중앙역과의 거리 △주변 도로망·생활 인프라 등이 보기 어렵지 않게 정리됐다. 민간임대 특유 '코스트 최소화'가 아닌 일반분양 단지에서 보던 마감과 구성이 그대로 옮겨진 느낌이다.

현장 관계자가 "모든 세대 남향 위주 배치에 일부 타입 4베이, 드레스룸·팬트리·광폭 주방 등 특화 설계를 적용했다"라고 설명하자, 방문객 상당수가 모형과 평면에 시선을 고정한 채 고개를 끄덕인다.
파주시 운정3지구에 모습을 드러낸 운정푸르지오 스마트는 지하 2층~지상 18층 9개동 552세대 규모로 공급된다. 타입별 공급 세대 수는 △59㎡A 138세대 △59㎡B 55세대 △59㎡C 35세대 △79㎡A 45세대 △79㎡B 85세대 △79㎡C 61세대 △79㎡D 13세대 △79㎡E 33세대 △84㎡A 85세대 △84㎡S-1 1세대 △84㎡S-2 1세대다.
"전용 59·79·84㎡" 수치만 보면 중형급 단지지만, 상품 구성은 분명하게 실거주 지향이다. 실별 온도 제어 시스템, 욕실 바닥난방, 절수형 싱크수전, 피트니스·GX·스크린골프·카페를 담은 커뮤니티까지 더해져 '임대=저가·최소 옵션' 인식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
입지 역시 민간임대 약점을 보완하는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운정신도시는 이미 생활 인프라와 공공시설, 교통망이 빠르게 채워진 1·2기 결합 신도시다. 특히 단지가 들어설 A-8블록의 경우 GTX-A 운정중앙역과 인접해 완전 개통시 강남권까지 약 30분대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경의중앙선 운정역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서울문산고속도로 △예정된 제2외곽순환도로 등 광역 교통축도 가까워 서울·수도권 동서남북 이동성이 높다.
생활·여가 환경도 검증된 요소다. 해오름공원·도래공원·운정호수공원과도 가깝고, 중심상업지구나 하나로마트·홈플러스 등 편의시설도 밀집했다.
무엇보다 운정해오름초를 시작으로 다율중, 다율고(26년 3월 개교 예정)로 이어지는 '도보 초·중·고 학세권'까지 갖춰 3040대 방문객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런 입지와 상품성 위로 '공공지원 민간임대 핵심' 10년 장기 거주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임대료 인상률을 연 5% 이내로 제한하고, 세입자는 취득세·등기비 등 초기 자본부담 없이 계약 갱신을 통해 장기간 거주할 수 있다.
어린 자녀와 함께 현장을 방문한 40대 남성은 "아이 학교 라인 맞추면서 10년은 안정적으로 살 집을 찾고 있다"라며 "요즘같이 고금리·전세가 불안·매매 거래 위축이 동시에 진행되는 국면에서 무리해 구매하기보다는 일정 기간 거주비를 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고정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수요자 저변을 넓힌 점도 운정푸르지오 스마트 '전략 포인트'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거주지역·소득·자산 요건 제한도 없다. 임차인모집공고일 기준 만 19세 이상 무주택세대구성원(신혼·일반) 또는 무주택 청년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청약신청금은 10만원이다.
일반공급 표준형 기준 임대료는 △59㎡ 보증금 1억8000만원 월 25만4000원 △79㎡ 2억1000만원 38만7000원 △84㎡A 2억2700만원 39만6000원 수준이다. 선택형에 따라 보증금과 임대료 비중을 조정할 수 있어 초기 자금이 부족한 청년·신혼부부부터 안정성을 중시하는 3040대까지 여건에 맞게 진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민간임대 '상품 구조 전환' 시험대
한편 운정 푸르지오 스마트는 단일 사업지 차원을 넘어 '민간임대 상품 구조 전환 시험대'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우선 관련 업계에서는 전세·매매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대안으로 바라보고 있다.
금리 고착화와 분양가 상승, 청약경쟁 심화로 실수요자 진입장벽이 높아진 상황에서 10년 보장형 민간임대는 '시간을 사는 전략'으로 기능할 수 있다. 특히 GTX-A 개통 전후 운정 집값·전세값 변동성에 노출되지 않고, 일정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다는 점은 신도시 실수요자에게 현실적 옵션이다.

아울러 민간임대를 향한 인식 개선 효과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기존 임대주택 저품질·낙인 이미지와 다르게 평면·커뮤니티·입지 등 모든 측면에서 일반분양과의 격차를 축소하거나 일부 영역에서는 오히려 앞선 구성을 자랑한다. 이는 향후 공공지원 민간임대 사업이 '복지형 공급'을 벗어나 '장기 주거 인프라'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된다.
나아가 운정·GTX 축 '주거 선택지 다변화'라는 측면도 만만치 않다.
이미 운정 일대에는 대규모 일반분양 단지와 기존 입주 단지가 밀집한 상태다. 여기에 장기 민간임대 단지가 더해지며 동일 생활권 내에서 매매·전세·장기임대 간 선택 포트폴리오가 넓어진다. 이는 특정 상품 가격 과열을 완화하고, 실수요 중심 정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의미도 있다.
사실 운정푸르지오 스마트 '흥행은 당연하다'라는 게 업계 평가다. 상품성과 입지, 가격경쟁력 모든 측면에서 현재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결코 나쁘지 않은 선택지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청약 결과가 민간임대를 향한 시선이 바뀔지는 별개의 문제다.
과연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더 스마트가 단일 사업지 차원을 넘어 민간임대 '저품질·낙인 이미지'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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