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HD현대, 수용성 선박도료 공동 개발 "조선업 도료 기술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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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CC(002380)가 'HD현대 조선 4사' △HD한국조선해양(009540) △HD현대중공업(329180)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와 손잡고 수용성 선박용 도료 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KCC와 HD현대가 공동 개발한 선박 비침수 구역(Dry Space) '수용성 방청 도료'는 기존 용제형 도료와 비교해 건조 시간이 짧아 작업 공정 단축 효과가 있다. 또 휘발성 유기화합물(이하 VOC)을 대폭 줄인 게 특징이다. 

현재 양사는 해당 제품 친환경 도료 인증을 추진하고 있으며, 상용화시 친환경성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입증할 수 있을 전망이다. 

LNG 운반선 대상으로 차열·단열 도료 역시 공동 개발 주요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LNG는 영하 160도 이하 초저온 상태에서 액화돼 운반된다. 이에 선박 운항 과정에서 외부 열이 내부로 침투하면 기화 현상으로 인한 증발가스(이하 BOG)가 발생한다. 이는 운반 화물(LNG) 손실뿐만 아니라 추가 탄소 배출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업계에서 꾸준히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도료는 외부 복사열 차단 및 열전도율 저감을 통해 BOG 발생을 억제하는 동시에 결과적으로 화물 손실을 최소화하고, 탄소 배출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반사 차열 안료를 적용해 고온·장기 운항 환경에서도 안정적 성능을 유지하는 점도 차별화 요소다.

양사는 이번 공동 개발이 선박용 수용성 도료 및 차·단열 국산화를 통해 조선업계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는 기반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 HD현대그룹이 추진하는 2050 탄소중립 전략과 더불어 국제해사기구(이하 IMO)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할 핵심 기술적 진전으로 분석된다. 

나아가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한 만큼 향후 본격 상용화시 발주 경쟁력과 규제 대응 능력이 동시에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선박 비침수 구역 전용 '수용성 방청 도료'와 LNG선 최적화 '단열 도료' 조합은 조선업계 탄소중립 실현 과정에서 의미 있는 차별화 요소로 예상되고 있다. 

KCC 관계자는 "선박 비침수 구역에 적용되는 수용성 도료와 LNG 운반선에 필요한 차·단열 도료는 조선 업계 도료 기술 새로운 전환점"이라며 "IMO 환경 규제 강화 속에서 글로벌 고객 신뢰 확보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양사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선박 경쟁력 강화와 조선업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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