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가 장신 투수를 대거 수집했다. 염경엽 감독은 구속 향상에 유리함이 있다고 밝혔다.
LG는 지난 17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1명의 신인 선수를 지명했다.
투수들의 신장이 심상치 않다. 1라운드 경기항공고 양우진(190cm·98kg)을 시작으로 인천고 박준성(184cm·83kg), 부산고 우명현(192cm·103kg), 제물포고 권우준(187cm·92kg), 배제고 윤형민(185cm·88kg), 휘문고 박성진(193cm·95kg), 부산과학기술대 김동현(192cm·95kg)까지, 대부분의 투수가 큰 키를 자랑한다.
평균키가 189cm다. 최장신은 193cm의 박성진이다. 최단신은 184cm의 박준성. 왼손임을 감안하면 그리 작지 않은 키다. 거기에 2025년 KBO리그 평균 신장(182.8cm)에 비하면 크다. LG가 얼마나 거대한 선수를 수집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

18일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무조건 찬성이다. 그래야 구속이 발전할 수 있는 확률이 훨씬 높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보근(전 KT 위즈·187cm)의 예를 들었다. 염경엽 감독은 "(이)보근이가 막 왔을 때도 138~9km/h를 던졌다. 그런데 마무리(캠프) 같이하고, 웨이트하고, 몸이 만들어 지니까 150km/h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김택형(SSG 랜더스·185cm)도 좋은 예다. 염경엽 감독은 "(김)택형이도 마찬가지다. (김)택형이도 138km/h였는데, 몸 만들고, 웨이트하고, 메카닉 가다듬으니 갑자기 150km/h가 나오더라"라고 했다.

염경엽 감독의 꿈은 파이어볼러 '도배'다. 17일 염경엽 감독은 "내년 목표가 20대 불펜진 150km/h를 다 만드는 게 꿈이다. (박)시원이도 내년에는 중간으로 쓰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우진을 지명해서) 땡큐다. 기뻐 죽겠다. 150km/h가 하나 생기는 거니까"라고 반색했다.
LG의 '장신 투수' 올인 전략은 어떤 미래를 부를까.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