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애틀랜타가 비셋과 계약할지 모르겠다.”
MLB.com은 18일(이하 한국시각) 2025-2026 FA 시장의 유격수 최대어 보 비셋(26,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대한 패널들의 견해를 보도했다. 비셋이 공격력만 좋고 수비력은 떨어지니 3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받아 내긴 어렵다고 봤다. 아울러 비셋을 영입하는 팀은 포지션 이동을 염두에 둘 것이라고 했다.

유격수 고민을 안고 있는 팀들이 비셋으로 고민을 해결하지 못할 것이란 얘기다. 이런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비셋 영입에 가장 적극적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앤서니 볼피 시대를 끝내고 싶어하는 뉴욕 양키스도 관심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MLB.com은 김하성의 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살짝 언급했다. “애틀랜타는 비셋 필요성에 대한 이해가 되는 또 다른 팀이지만, 그들이 비셋과 계약하는 데 드는 돈을 지불할지는 모르겠다”라고 했다. 애틀랜타가 소극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당연하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을 웨이버 트레이드로 영입,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김하성은 애틀랜타 이적 후 18일 워싱턴 내셔널스전까지 15경기서 52타수 17안타 타율 0.327 1홈런 8타점 9득점 출루율 0.390 장타율 0.404 OPS 0.794.
김하성이 비셋보다 공격력이 뛰어난 건 아니다. 그러나 한 방 있고, 출루 능력도 괜찮다. 결정적으로 수비력과 기동력까지 겸비했다. 2루수와 3루수도 가능하고, 심지어 전부 수비력이 좋다. 범용성 측면에선 아주 매력적이다.
내구성마저 좋았으나 작년과 올해 어깨수술과 재활,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돌아온 뒤 허리 부상 등 건강한 이미지가 사라지긴 했다.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이 김하성 야구 스타일이긴 하다. 그러나 장점이 많은 선수라서, 애틀랜타가 장기계약으로 김하성을 묶을 가능성까지 언급된다.
실제 팬사이디드의 하우스 댓 뱅크 불트는 애틀랜타가 김하성에게 연간 1800만달러 규모로 4~5년 계약을 제시할 수 있다고 했다. 최대 9000만달러 조건이니 나쁘지 않다. 김하성이 FA를 선언할 가능성도 충분하니, 애틀랜타로선 단순히 내년 1600만달러 옵션을 택해달라고 하기도 어려운 측면이 있다.

어쨌든 김하성이 탬파베이 시절 안 좋았던 모습을 털어내고 애틀랜타에서 시즌 마무리를 잘 하는 건 시즌 후 운신의 폭이 넓어지는 데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19일 하루 휴식한 뒤 20일부터 9경기(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원정~워싱턴 내셔널스 홈~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홈)를 남겨뒀다. 자신을 위한 투자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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