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의료원장 조치흠)이 6·25전쟁 참전국인 에티오피아의 참전용사 후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무료 수술과 치료를 지원한다.

이번 초청은 지난 6월 열린 6·25전쟁 75주년 기념 참전용사 의료지원과 연계해 추진된 것으로, 참전국의 희생에 보답하고 국제적 의료 협력을 실천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번에 초청된 환자는 △미헤렛(49세, 여성)과 아르세마(20세, 여성)로, 각각 전두엽 수막종과 심실중격결손을 앓고 있다. 두 환자는 9월17일 입국했으며, 현재 동산병원에서 정밀검사와 수술 준비가 진행 중이다.
수술은 신경외과 권세민 교수, 심장혈관흉부외과 장우성 교수를 비롯한 전문 의료진이 직접 집도하며, 수술 이후 회복까지 전담팀을 구성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나눔의료 지원은 계명대학교 법인 산하 교직원들이 매월 급여의 1%를 모아 운영하는 '계명 1% 사랑나누기'와 '동산의료선교복지회' 기금이 활용된다.
이를 통해 수술·치료비 전액을 지원하고, 환자와 보호자의 항공료·체류비 등도 함께 부담해 의미를 더했다.
에티오피아는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한국전쟁에 전투병력을 파병한 나라로 2500여 명의 장병이 참전했다.
동산의료원은 이번 프로젝트가 참전용사 후손에게 실질적인 의료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한·에티오피아 양국 간의 우정을 돈독히 하고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치흠 동산의료원장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와 그 후손들에게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 이번 치료가 단순한 의료 지원을 넘어, 계명대 동산의료원의 기독교적 나눔과 사랑을 되새기고, 국제적 연대를 강화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국경을 넘어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의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1990년대부터 해외 나눔의료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개원 100주년 당시에는 중국 심장병 어린이 10명에게 무료 수술 봉사를 진행했으며, 타지키스탄 시각장애 학생 9명의 개안 수술, 베트남 환자 3명의 구순구개열 수술, 카자흐스탄 소녀 사시 수술 등 많은 사례를 남겼다.
이외에도 30회가 넘는 해외의료선교 봉사활동을 진행하여 700여 명의 의료진이 현재까지 3만1500여 명의 환자를 치료하는 등, 사랑의 인술을 실천한 제중원 정신을 이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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