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 오기만 기다렸어요" 양우진 있었는데, 고민 없이 선택→약속된 지명이었다…"당초 계획대로다"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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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고 박지훈이 17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KT에 지명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번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총 11라운드에 걸쳐 진행되며, 총 1,261명의 대상자 중 최대 110명이 KBO 10개 구단의 새 식구로 합류하게 된다. 지명 순서는 2024시즌 최종 순위 역순에 따라 키움 히어로즈를 시작으로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SSG 랜더스, KT 위즈,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순으로 진행된다./마이데일리경기항공고 양우진이 17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8순위로 LG에 지명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번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총 11라운드에 걸쳐 진행되며, 총 1,261명의 대상자 중 최대 110명이 KBO 10개 구단의 새 식구로 합류하게 된다. 지명 순서는 2024시즌 최종 순위 역순에 따라 키움 히어로즈를 시작으로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SSG 랜더스, KT 위즈,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순으로 진행된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걔(박지훈) 오기만 기다렸어요"

KT 위즈가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자로 전주고 투수 박지훈을 지명했다. 경기항공고 양우진(LG 트윈스)도 선택지에 있었기에 모두의 관심을 끌었다. 이강철 감독은 약속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KT는 17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1명의 신인 선수를 발탁했다.

박지훈은 전체 6번, KT 1번 지명의 영광을 얻었다. 2007년생인 박지훈은 강릉고 시절이던 1학년 때부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후 전주고로 둥지를 옮겼고, 올해 16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1.77을 기록했다. 키 188cm, 90kg의 당당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150km/h 강속구가 일품이다.

양우진을 '거른' 선택이다. 양우진은 북일고 박준현(키움 히어로즈)과 드래프트 1번을 다투던 선수였다. 190cm, 98kg의 완성형 체격을 보유했다. 공식 대회 최고 구속은 153km/h다. 최고 장점은 스태미너다. 100구를 넘겨도 꾸준히 150km/h를 찍을 수 있는 선수다.

다만 팔꿈치 피로 골절로 우려를 샀다. 부상 때문에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제32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도 불참했다. 부상 이슈로 KT까지 순번이 내려온 것. KT는 고민 없이 박지훈을 택했다.

앞서 KT는 유신고 야수 듀오 신재인(NC 다이노스)과 오재원(한화 이글스)을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전에 2번과 3번으로 두 선수가 빠져나갔다. KT는 이것까지 예상하고 드래프트 시나리오를 짰다.

전주고 박지훈이 17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6순위로 KT위즈에 지명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번 드래프트는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총 11라운드에 걸쳐 진행되며, 총 1,261명의 대상자 중 최대 110명이 KBO 10개 구단의 새 식구로 합류하게 된다. 지명 순서는 2024시즌 최종 순위 역순에 따라 키움 히어로즈를 시작으로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SSG 랜더스, KT 위즈,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순으로 진행된다./마이데일리

18일 경기 전 만난 이강철 감독은 "(신재인과 오재원이 앞에서) 뽑힐 것 같았다더라. 그래서 걔(박지훈)가 오기만 기다렸다"고 밝혔다.

옆에 있던 KT 관계자는 "저희는 박지훈으로 가려고 했다"고 첨언했다.

KT 스카우트 팀의 총평과도 일치한다. KT는 "드래프트 결과에 만족한다"며 "당초 계획했던 대로 1라운드에 전주고 투수 박지훈을 지명했고, 상위 라운드에서 내야수를 보강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1라운드 박지훈은 안정된 매커니즘과 밸런스로 140km 중후반의 직구를 구사하는 파이어볼러다. 향후 KBO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투수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박지훈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2025년 9월 1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대신 2라운드에서 대형 유격수 유신고 이강민을 뽑았다. 올해 26경기에 출전해 31안타 4홈런 13도루 타율 0.337 OPS 1.050을 기록했다.

KT는 "2라운드 내야수 유신고 이강민은 공수주 3박자를 갖춘 전문 유격수로, 향후 팀 센터라인 중심을 잡아줄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팀 구성 및 미래 가치를 보고 선수들을 지명했다"고 답했다.

한편 KT는 박지훈과 이강민 이후 3라운드 충암고 내야수 김건휘-4라운드 단국대 내야수 임상우-5라운드 동원과학기술대 투수 고준혁-6라운드 마산고 내야수 이재원-7라운드 배재고 외야수 김경환-8라운드 인천고 투수 정현우-9라운드 휘문고 투수 이민준-10라운드 장안고 투수 김휘연-11라운드 전주고 포수 김유빈을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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