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에 5강 희망이 거의 사라진 지금, 마지막 볼거리는 역시 황동하(23)의 컴백 준비다.
황동하는 지난 16일 퓨처스리그 함평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2볼넷 3실점했다. 투구수는 29개였다. 1회초에 등판해 2사 만루를 만들어놓고 강판했고, 후속투수가 실점하면서 황동하의 3자책이 확정됐다.

황동하는 5월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5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한 뒤 사라졌다. 어린이날 고척 3연전을 마치고 인천 숙소로 이동했는데, 숙소 인근 횡단보도에 서있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황동하는 허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 한동안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16일 등판은 4개월만의 실전이었다. 그동안 다시 몸을 만든다고 만들었지만, 한창 좋을 때의 감각을 찾는 것은 실전을 거쳐 시간이 충분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KIA가 5강 탈락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황동하를 무리하게 복귀시킬 필요가 없다고 볼 수도 있지만, KIA와 황동하의 생각은 다르다.
어쨌든 올해 1군 마운드에 돌아와 조금이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시즌을 마치는 게 향후 선수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황동하는 교통사고 후 몸도 마음도 큰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1군에서 살아있음을 확인한다면 동기부여도 되고, 자신감도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황동하는 과거 140km대 초반에 머무른 패스트볼을 올해 150km까지 올렸다. 그만큼 운동을 성실하게 해왔다. KIA도 황동하가 2022년 2차 7라운드로 입단한 뒤 1군 선발투수로 성장하기까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기에, 물심양면을 다해 부활을 돕고 있다.
황동하의 진정한 재기 시즌은 내년이다. 그러나 올해 꼭 돌아와야 할 이유가 있다. 142km? 건강하게 돌아오면 인간승리다. 어차피 팔이나 어깨를 다친 투수가 아니기 때문에 구속은 실전을 거쳐 꾸준히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범호 감독은 "스피드는 139~142km 정도까지 나왔다고 하는데 2군에서 괜찮다고 하면 1군에 올릴 생각이다. 던지고 한 2~3일 정도는 또 쉬어야 되기 때문에 2~3일 뒤에 컨디션이 어떤지 한번 보고 판단을 내릴 것이다"라고 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